金 “보수 진영 대형 예능 시사 채널을 만들고 싶어 초기 투자" 정치적 목적 부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집중 조명해 온 유튜브 채널, ‘입국열차’에 자금을 대며 사실상 막후에서 지휘한 인물이 윤석열 대통령 당시 전속 사진사 출신인 김용위 ‘놀부부대찌개’ 대표이사로 드러나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선거기획사 주식회사 ‘큐런’은 지난 2025년 11월 ‘입국열차’로 명의를 변경한 뒤 김 대표가 실질적인 수장인 동명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단순 투자자를 넘어 패널 섭외와 방송 방향성을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의 중심인물이 됐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 2025년 11월과 12월 채팅방을 통해 ‘내일 제가 이명박 대통령님 찾아뵙고 출연 부탁해 보겠습니다’, ‘한동훈 대표님은 슈퍼챗 가능할 때 출연할 겁니다’ 등의 글을 남기거나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김경진·김영우·이재영 전 의원, 김준호·윤희석 전 대변인, 박상수 변호사 등 ‘한동훈 사단’의 전화번호를 제작진에게 넘겨 출연 섭외를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내홍을 유발하거나 특정인을 타깃으로 한 ‘표적 방송’을 기획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 그는 지난 2025년 11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법률대리인단 유정화 변호사가 ‘배현진? 구치소에서 병세가 악화되고 있는 영부인에 대해 천박 운운하는 저질스러운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입에 담는 자가 수년간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저격한 페이스북 글에 좌표를 찍고 “저를 공격한 변호사”라며 “유정화 xx세요”라고 지시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인 김계리 변호사에 대해서도 “사진으로 비교해서 일단 xx세요”라고 명령했고 지난 2025년 12월엔 논쟁 중인 방송 패널을 겨냥해 “김종혁, 김기흥 쪼아서 둘이 싸우게 유도하세요”라고 지휘했다.
김 대표가 한 전 대표의 팬클럽인 ‘위드후니’를 돈벌이를 위한 최대 시장으로 여겼던 정황도 포착됐다.
그는 지난 1월 한 전 대표가 제명된 이후 제작진과의 채팅방에서 “팔로워/조회수/슈퍼챗 전부 다 지금은 위드후니 밖에 없다”며 “이럴 때 확 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1월 말,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예고된 집회를 앞두고는 “다음 주에는 (현장 방송)총출동하고 한동훈 굿즈도 제작하라”며 “제일 빠르게 응원 목도리 수건 및 담요, 모자와 배지까지 제작에 들어간다”고 독려했다.
이에 대해 전직 유튜버 안정권씨 누나로 지난 2025년 11월 입국열차 사내이사로 임명된 안수경씨는 “한동훈 굿즈샵을 만들어야 할 듯. 장사 겁나 잘되겠는데”라고 화답했는데 안씨를 제작진에 합류시킨 인사는 김 대표였다.
지난 2월에는 제작진이 한 전 대표 관련 영상을 만들자 김 대표는 “‘위드후니’(커뮤니티) 난리 나겠다”라며 치밀한 ‘팬덤 마케팅’을 주문했다.
그는 “이번이 기회다. 영상으로 확 당겨야 한다”며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노래 음원 제작했다.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하겠다’ 영상 마지막에 ‘입국열차는 위드후니와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이런 감동 멘트 넣고 위드후니에 따로 올려라” 등으로 지시했다.
특히 김 대표는 “앞으로 무조건 유튜브 멤버십을 팔아야 한다. 우등석(유료 회원)은 모자 및 후드티 등 굿즈를 선물할 것”이라며 “이제는 구걸도 해야 준다. 멤버십 1000만원, 슈퍼챗 1000만원, 조회수 1000만원 등 월 3000만원 목표로 가야 한다”고 수익 창출을 독려했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 후원을 유도하기 위해 진종오 의원실 보좌진에게 ‘슈퍼챗 바람잡이(거짓 후원)’를 지시한 정황도 포착됐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김용위 대표는 언론 통화에서 “입국열차에 투자한 이유는 그저 보수 진영의 ‘매불쇼’ 같은 대형 예능 시사 채널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정치적 목적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총 5000만원에서 6000만원 정도를 썼지만 단 한 번도 흑자가 난 적이 없는 적자 구조였다”며 “나는 초기 3개월만 투자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진종오 의원실 보좌진 동원 의혹(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진종오 의원과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다.
앞서 진 의원은 ‘진종오 대외협력특보’ 명함으로 활동한 휴대전화 판매업 출신의 이 모씨가 김 대표에게 업무 지시를 받으며 보좌진을 실질적으로 통제한 인물로 알려진 데 대해 “보좌진의 유튜버 활동 및 이씨의 월권행위를 전혀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진 의원이 구체적인 내용은 몰랐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자기 보좌진이 입국열차(제작 과정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 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나는)대화방에 보좌진이 섞여 있는 줄은 몰랐다”라며 “이씨가 아르바이트생을 뽑았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내가 대화방에서 수익을 압박한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진행자에게 한 말이지, 국회 보좌진에게 한 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