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계양을 공천을 압박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당사자로 지목한 이재명 의원이 당권 행보 와중에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당권 경쟁 주자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은 26일 오전 KBS라디오에서 이 후보의 ‘셀프공천’ 논란과 관련해 "얼렁뚱땅 유야무야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이제 공개 활동을 시작했으니 이런 망신스럽고 낯부끄러운 문제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면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이야기해줘야 한다. 측근 말고 직접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다.
이어 "이재명 의원은 '민주당 이름만 빼고 다 바꾸겠다'고 했는데, 제가 볼 때는 이 의원도 바꿔야 하는 사람"이라며 "그야말로 또 다른 패배로 가는,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이나땡(이재명이 나오면 땡큐)이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 국민의힘이 기다리는 당 대표를 뽑을 것이냐"며 "국민의힘이 두려워하는 박용진을 당 대표로 만드는 것이 국민의힘이 기다리는 이 의원보단 다음 총선에서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설훈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을 공천과정에 흑막이 있었다며 당내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한 설훈 의원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을 공천 과정에) 뭔가 흑막이 있었다는 폭로를 했는데 그렇게까지 해서 국회의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이해하기가 참 쉽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의원이 경기지사를 하다가 대선에서 지고 지방선거를 이끈다면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나섰다"며 "경기지사를 했으니까 경기도의 어느 지역을 선택해서 출마한다면 수긍했을텐데, 느닷없이 송영길 의원 지역구를 가고 송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는 구도를 짜는 것을 보고 누가 봐도 (공천과정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의구심을 보였다.
특히 "이 (인천 계양을 공천) 문제가 어떻게 진행이 된 것인지 우선 진상을 정확히 알아봐야할 것"이라며 "도덕적으로 이게 있을 수 있느냐는 문제 등을 당내에서 논의해야할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이 갖고 있는 여러 도덕적인 문제점들이 바탕에 깔려있고, 더 문제가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사실"이라며 "그 두 문제는 우리 당은 조금만 도덕적 하자가 있어도 강경한 조치를 취해왔는데, 이재명 의원의 경우에는 그냥 넘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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