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대통령 해외 순방에 김건희 동행 맞지 않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9-14 14:48:44
    • 카카오톡 보내기

    김병민 “여사 역할 무시 발언 민주당에도 도움 안돼”
    박지원 “대통령 해외 순방 관례상 부부 동반이 원칙"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김병민 비대위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 및 유엔방문 때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는 데 대해 "맞지 않다"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을 겨냥해 "김건희 여사 역할에 대해 싸그리 무시하는 발언은 민주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김 비대위원은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윤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을 비판한다'는 진행자 질문에 "정쟁의 요소로 대통령 배우자를 조금 과하게 끌어들이는 모습들을 보이게 된다면 과거에 있었던 김정숙 여사의 해외순방마다 논란이 됐던 부분들, 그 당시 민주당이 어떤 방식의 대응들이 있었는지를 국민은 잘 알고 있지 않겠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SBS와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도 같이 가신다던데 왜 또 꼭 같이 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영국에 추도하러 가는 건 그럴 수도 있지만 유엔총회 같은 경우는 영부인 프로그램이 따로 있어 혹시나 뭔가 사건 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김병민 비대위원은 "UN총회 기조연설을 비롯해 해외 순방에서 배우자가 동반해서 하는 역할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UN총회 기조연설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이라든지 실제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굉장히 중요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서 한국 전기차가 갖게 되는 이런 어려움을 풀어내야 하는 현안 사업들이 오히려 뒤로 다 미뤄질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며 "아무리 야당이라도 국익을 중심으로 해외 순방 가는 길에 있어서 함께 뭔가 헤쳐나가야 할 중요 순서를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하고 합리적인 문제 제기는 언제든지 야당이 해야 하는 일이지만 무조건 프레임에 가두려고 하는 시도는 온당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비서실장, 4선 국회의원 등의 경력으로 비교적 정치 외교적 관례에 익숙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김건희 여사가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며 고 최고위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한 박 전 원장은 "대통령 해외 순방의 모든 관례가 부인 동반이며 같이 방문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영국에 엄청난 조문객들이 오기 때문에 대통령도 버스로 움직여야 해 굉장히 문제가 되겠지만 그래도 당연히 영부인하고 함께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