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당 윤리위원회 징계로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울릉도를 찾는 등 장외 여론몰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당내 시선이 곱지 않다.
이 대표는 26일 새벽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울릉도 당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단 5명의 당원이 저를 만나자고 해도 다 찾아가겠다”며 “오랫동안 사심없이 당을 지켜온 당원들에게 제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전남 진도에서 열린 지역상권 활성화 버스킹 행사장에서는 무대에 올라 주민들과 함께 '무조건' '네 박자' 등 트로트를 부르며 춤을 췄고 지난 24일 포항의 한 치킨집에서는 지지자들과 ‘번개 모임’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이 대표 처신을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당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바른정당 창당 등 이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왔던 김영우 전 의원은 전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당대표는 지금 팔도유람하듯이 다니고 있다"며 "이렇게 한가하게 보이는 여당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대정부질문이 끝나면 상임위 하고 그다음에 국정감사를 또 한다. 그럴 때 집권 여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야 하고 민생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같은 날 나경원 전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지금은 조금 더 자숙하는 모습이 좋지 않을까"라며 "저라면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이 대표 행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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