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수행비서 출신 백모씨. 의원들 수시 겁박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6-13 15: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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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비판 윤영찬.이원욱에 "눈x 파 버린다"..."한 대 맞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의원이 성남시장을 하던 시절 7급 수행비서를 했던 백 모씨가 국회의원들을 겁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만일 내 비서 출신이 누군가 다른 의원에게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즉시 내가 먼저 사과했을 것"이라며 "협박의 당사자만이 아니라 책임있는 그 어떤 분의 사과도 듣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실제 백씨는 과거 한나라당 소속 모 시의원이 시의회에서 이재명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눈X을 파버린다"고 협박해 벌금형 처벌을 받은 바 있다.


    그런 백 씨가 전날 민주당 윤영찬 의원 블로그에 "고개 빳빳이 드는 정치 하지 말라"며 "나중에 X 된다"고 겁박하는 댓글로 존재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윤영찬 의원은 블로그에 "'왜 울면서 언론개혁 반대했느냐'는 문자와 (블로그) 댓글이 올라와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우리 당의 한 의원이 유튜브에서 '이낙연 대표와 가까운 청와대 출신 의원이 울면서 언론개혁을 반대했다'고 했다더라"며 "유튜브에서 아무 말이나 하면 그게 사실이 되느냐"고, 친명(친이재명) 강경 사조직 '처럼회' 소속 의원을 겨냥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수박들 다 죽어라'와 같은 저주의 문서들이 내내 팩스로 날아든 탓에 (국회 사무실) 복합기가 고장났다"며 "홍영표·박광온 의원실도 수백 장을 받았다. '죽으라'는 글을 실제로 보는 기분은 착잡했다"고 강성 지지자들의 과한 행태를 문제삼았다.


    백 씨는 지난 1일 이원욱 의원에게도 엄포성 댓글을 달았다.


    앞서 이 의원이 페이스북에 "나를 포함해 모두가 반성하고 쇄신이 필요하다"며 "무더위에 국민들이 수박을 찾듯이 이 순간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당에서 최소한의 발언이라도 하는 수박이 아닐까"라고 글을 올리자 백씨가 댓글로 "안되겠다. 곧 한 대 맞자"며 "조심히 다니라"고 겁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비서 출신이라는 분은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하더라"며 "이런 일은 눈감아도 될 문제라고 생각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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