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조기 전대론에 안철수도 가세
내년 4월 임기 권성동.정진석은 '시큰둥'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1월 말 2월 초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12월 전당대회론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당 안팎에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12월 전대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당권 도전을 시사하며 '조기전대'를 주장했던 김기현 의원에 이어 잠정적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도 12월 중순 전대'를 언급하면서 연내 전대 개최론에 가세했다.
김기현 의원은 25일 YTN 라디오에서 하루빨리 전대를 통해 당 지도부를 정상화하는 게 옳다며 상식적으로 봐도 대통령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데 있어서 당이 비정상적 상태를 지속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당초 내년 초 전대 개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안철수 의원마저 지난 23일 예산심사가 끝나 바로 시작하면 12월 중순이라도 (전대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방향 전환에 대해 윤심의 영향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또 다른 당권 주자로 내년 4월까지 임기를 지켜야하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연내 전대론이 달갑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는 내년 1월 8일 징계 종료 시점으로 출마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관리형 비대위가 아니라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해 온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신의 자리가 좀 더 오래 유지되는 내년 초 전대를 선호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과 다음날인 26일 연찬회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 총의를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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