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1일부터 정부가 12∼18세 청소년에게도 방역 패스를 적용하기로 한 가운데 그전까지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완료하려면 이달 중에 학생들이 백신 1차 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 교육감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4일까지인 집중 접종지원 주간에 학생들이 1차 접종을 하게 되면 내년 2월 1일부터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기말고사 기간과 겹치는 탓에 혹시 모를 백신 부작용 등 때문에 시험에까지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대부분 학교의 기말고사 일정이 오는 13∼24일 2주간인 ‘집중 접종 지원 주간’에 끝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내 중학교 393곳 중 141곳(35.9%)이 기말고사를 이번 달 둘째 주, 202곳(51.4%)이 셋째 주에 치른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55곳(17.2%)이 이번 달 둘째 주, 177곳(55.3%)이 셋째 주, 79곳(24.7%)이 넷째 주에 기말고사를 시행한다. 중학교의 경우는 2학년만, 고등학교는 1·2학년만 기말고사를 본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전날부터 3일간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 접종’ 수요조사를 시작했다.
조 교육감은 “백신 접종은 자율적 판단에 맡겨져 있지만, 코로나 상황의 위중함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접종 편의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 접종에)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접종 편의 제공 기간을 더 늘리거나 하는 일은 가능하다”며 “교육청은 하위 실행기관이라 교육부와 질병청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방역 패스가 학원에도 적용됨에 따라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방역 당국과 교육청은 모두 학습권보다 감염으로부터의 보호가 우선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습권보다는 보호라는 공익성이 더 크다”며 “통계적으로 봐도 접종하지 않는 것보다 접종해서 얻는 이득이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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