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피해 확산··· 124건 8000만원 접수

    사건/사고 / 임종인 기자 / 2025-09-10 15: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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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 73건·금천 45건·부천 6건… 나흘새 51건↑
    부평·과천·영등포등서도 유사 신고사례 잇따라

    [수원=임종인 기자] KT 이용자들이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례가 124건, 피해액은 806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신고는 최근 빠르게 늘고 있으며, 유사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피해 신고는 지난 8월27일부터 이달 9일 오후 6시까지 접수된 건수 기준이다. 지역별로는 광명경찰서 73건(4730만원), 금천경찰서 45건(2850만원), 부천소사경찰서 6건(480만원) 등이다.

    지난 5일까지 74건이던 신고 건수는 불과 나흘 만에 50건 이상 증가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피해가 확인된 곳은 경기 광명시와 부천시, 서울 금천구 등 3곳이지만 인천 부평구, 경기 과천시, 서울 영등포구 등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관련 신고 지역과 피해 건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밝혔다.

    다만 인천 등에서 추가로 발생한 피해 사례는 이번 소액결제 피해 사건과의 유사성 검토가 끝나지 않아 경찰의 이번 집계에선 제외됐다.

    확인한 피해자들은 모두 KT 통신사 가입자이며, 일부는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용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각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들을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로 병합 수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61건이 이첩됐다. 나머지 63건도 순차적으로 넘겨질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8월27일 최초 신고를 받은 이후 피해자들이 특정 통신사를 이용하는 특정 지역 주민이라는 점에 착안해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KT 본사와 지점, 중개소 등에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KT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KT는 (해킹에) 뚫릴 수가 없다", "(그와 같은 사건은) 발생할 수가 없다"는 등의 답변으로 일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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