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그동안 진실게임 양상으로 전개되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간 비공개 회동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이 공식 부인하는 것으로 논란에 종지부를 찍자 이 대표의 윤리위 징계로 전운이 감돌던 여권 내 갈등전선이 대통령실까지 확전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27일 "팩트가 뭔지 알 수 잆다"면서도 "대통령실에서 회동이 없었던 것을 없었다고 했겠지 있었던 것을 없었다고 거짓말했을 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 징계를 위한) 윤리위를 앞둔 시점에 계속해서 윤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에)회동이 있는 것처럼 자꾸 부풀려 나가니까 회동이 없었다고 해명한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이준석 대표의 생각은 집권여당 대표 입장에서 대통령이 그동안 주요 현안 의견을 계속 조율해 왔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 않겠냐"며 이 대표에 힘을 실었던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다.
앞서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찬 회동을 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한 가운데 주말 내내 관련 논란이 이어졌다.
실제 지난 22일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 개최 직전인 이달 중순쯤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가 비공개 만찬을 하며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등을 논의했단 보도가 나왔다.
이후 현안 논의를 위해 2차 만남도 추진됐지만, 회동 몇 시간 전 대통령실의 취소 통보로 무산됐단 내용도 있었다.
회동 시점이 윤리위 개최 직전이라 다양한 해석이 나왔는데,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만찬 회동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반면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회동 사실은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윤리위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과 여당의 소통에 대해 윤리위와 엮어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은 상시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이 대표로서는 자신의 정치 생명이 걸려 있는 윤리위 결정까지 남은 열흘 동안 전방위 공세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6말 7초(6월 말~7월 초) 시기에 갈등 수위가 최고조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흰머리 세 가닥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도 당 안팎에선 이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장제원 의원, 안철수 의원, 배현진 의원 세 사람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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