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희생 요구하면 거부하지 않겠다" 발언 배경은...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9-01-17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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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판이 선수로 나설 수 없다"더니 전대-총선 뭐든지 OK?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그동안 "심판이 선수로 나설 수 없다"던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희생을 요구하면 거부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꾸면서 전당대회나 차기 총선 출마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16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당이 희생을 요구하면 거부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예. 제가 그럴(거부할) 입장이 못된다"면서 "당에 몸을 담았기 때문에 제대로 대안 정당으로 자리 잡고, 국민께 희망을 주도록 만들어 가는 데 무슨 일이든 하긴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때가 되면 험한 자리에 출마해달라든가, 당이 어렵거나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했을 때 어떤 역할을 해달라든가 이런 것까지 포함해서 드린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27일로 예정돼 있는 전대 출마가능성에 대해서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어쨌든 지금까지 뭐가 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고, 나라와 정치가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는 고민만 계속하고 있다"면서 "다만 그게 대표직인지, 또 다른 직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차기 당대표의 역할에 대해 "개혁과 혁신을 하면서 동시에 분열구조를 극복해야 한다"며 "대여 투쟁이나 정부에 대해 따가운 얘기를 하면서 대안도 내놔야 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제 경험으로 얘기하면 우선 분명한 철학과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비대위원장 치적으로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정립하는 일을 시작했다. 새로 i노믹스라고 해서 새로운 경제비전을 내놓고, 또 평화이니셔티브라고 해서 새로운 우리 안보전략이나 평화전략을 내놨다"고 자평, 사실상 자신이 적임자임을 피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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