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민주평화당이 16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의혹 보도와 관련해 '손혜원 게이트'로 규정하며 "적폐청산을 외치며 신적폐로 거듭난 문재인 정부의 민낯"이라고 맹비난했다.

문정선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손혜원 의원은 영부인의 친구이자 친문의 상징과도 같은 여당 실세"라며 "단순한 부동산 투기의혹이 아니라 썩은 권력의 냄새가 진동하는 권력형 비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법상 부동산 명의신탁은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는 범법행위"라며 "자연을 사랑해서 땅 투기를 했다는 전설적 어록에 이어 '문화재를 사랑해서'란 변명도 가히 손혜원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간에는 박근혜에겐 최순실, 영부인에겐 손혜원이란 말까지 돌아다닌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변인은 "손혜원 의원 역시 ‘목숨을 건다’는 협박에 앞서 국회의원직 사퇴가 먼저"라고 질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당 사무처에 상황파악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홍영표 원내대표는 “당 사무처에서 사실 관계 확인하는 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조사 결과를 보고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법 46조 3항은 “국회의원은 그 지위를 남용하여 국가ㆍ공공단체 또는 기업체와의 계약이나 그 처분에 의하여 재산상의 권리ㆍ이익 또는 직위를 취득하거나 타인을 위하여 그 취득을 알선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문체위 여당 간사인 손혜인 의원의 목포 부동산 9건 직, 간접 매입 논란이 정치권에서 파문을 불러오고 있는 이유다.

앞서 SBS는 전날 8시 뉴스에서 손혜원 의원 가족 및 지인 등이 목포 구도심 일대가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미리 건물을 사들였고, 이후 건물 값이 4배 정도 올랐다며 투기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손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 통해 투기 의혹인 인 건물의 개보수 전 사진을 공개하고 해당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