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저는 흙수저 출신…병역비리할 사람 아니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9-01-24 0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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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안검사 전력 지적에 “이름이 아니라 일로 평가해야”
    통진당 해산, 제가 건의했고 대통령이 결단해 심판받은 것“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도전이 유력시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3일 “아버지도 없는 집안에서 대학가기도 힘든 사정에 신검을 받았는데 무슨 비리가 있겠느냐”며 “저는 흙수저 출신”이라고 강조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병역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북핵 의원모임 세미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황 전 총리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 “가짜 뉴스들이 많은 것 같다”고 화제를 돌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실 나는 병명도 몰랐다. 군의관이 군에 가면 작전수행에 지장이 많다며 오지 말라고 하더라”면서 “사실 군대에 가려고 했는데 신검을 못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공안검사 출신인 황 전 총리는 ‘반감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공안의 이름으로 정의가 아닌 정권의 뜻에 맞는 일을 하는 게 문제”라며 “저는 기본적으로 국민 안전을 위해, 과거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바른 자세로 일했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국가정보원 도청 사건을 언급하면서 “국정원장도 구속됐는데 제가 공안검사로서 국민 휴대폰 도청을 막아낸 것”이라며 “어떤 이름으로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일을 했느냐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진보당 해산은 박근혜 전 대통령 업적’이라고 한 홍준표 전 대표 주장에 대해 “제가 대통령께 통진당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정당이니 해산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며 “어려운 건의였고 대통령께서 결단했다. 그래서 통진당이 해산 심판을 받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세 확장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과거 부산방화사건 주범 중 한명인 김현장씨와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헌법 가치와 민주적 기본 질서를 존중한다면 마치 적과 같았던 분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일축했다.

    황 전 총리 설명에 따르면 반국가사범으로 오래 복역한 김씨와는 수사검사로 인연을 맺었고 이후 황 전총리가 공직에 들어와 다시 만나 친구가 됐다.

    황 전 총리는 “이 분에게는 과거 잘못된 친북노선을 바꾸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따르는 변화가 있었다”며 “저는 다른 가치를 가진 분과도 마음을 열고 화합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핵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가 안위와 생명이 직결된 엄중한 문제이고 지금은 핵고도화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걱정까지 하는 중차대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 우리가 마음을 합하고 국제사회, 특히 미국과 함께 비핵화를 추진해야 하는데 이런 저런 잘못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핵문제는 실험할 수 없는 문제”라며 “한번 잘못되면 우리 민족은 물론 후대까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가져올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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