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박주선-김동철,  “민평당과 통합' 주장하다  '경고' 받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9-02-13 10:52:18
    • 카카오톡 보내기
    하태경 “한번 더 하면 당 차원 징계 불가피...좌시하지 않겠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13일 최근 민주평화당과 통합을 주장한 박주선·김동철 의원을 향해 "한번만 더 이런 일이 일어나면 당 차원의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당 지도부는 이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당 회의에 참석한 하 최고위원은 "모든 의원이 모여서 했던 약속을 위배하는 건 근본적으로 정치적 신의를 깨자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어 "지난주 당 연찬회 때 민평당과의 통합은 더 이상 거론하지 않도록 약속했다. 그 이야기(통합 주장)를 꺼낸 의원들조차 동의했다"며 "그런데 어제 토론회에서 다시 민평당과 통합을 거론하는 발언이 나온 것은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극히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징계안에 대해) 아무도 반대 안했다. 당 대표도 이번에 경고를 하고, 향후엔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했다"며 "다만 이번에는 법리를 세부적으로 보지 않았고, 정치적으로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은 평화당과의 통합론이 재론 될 경우 강력한 제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일각에서는 당내 계파 갈등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박주선·김동철 의원과 민평당 일부 의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한국정치발전과 제3정당의 길'이라는 토론회를 열고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중도 세력을 모두 아우르는 제3세력의 결집이 필요하다", "옛 동지인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하나가되면 3당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통해 당대당 통합 메시지를 던졌다.

    이날 하 최고위원이 제기한 징계불가피론은 이에 대한 바른 당 지도부의 답변인 셈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