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넘나드는 클래식 여행 선사”

    문화 / 시민일보 / 2005-03-16 20: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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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서 연주회 갖는 조르디 사발
    -평소 음악을 의사소통의 한 부분이라고 해왔는데.
    모든 언어와 마찬가지로 음악은 근본적인 의사소통의 한 수단으로 남아 있다. 말과 같이 음악은 소리와 침묵들에 의해, 또한 정신과 감각, 그리고 선율과 화음, 리듬과 악센트, 색채와 울림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다.

    -조르디 사발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선조들의 사상과 감수성까지 파고들 수 있다는 평가를 하는데.
    옛 선조들의 세계에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그들이 부르던 ‘노래와 시’, 그리고 그들이 사용했을 법한 악기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들을 통해서 그 시대의 사상과 감수성, 한(恨), 사랑과 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현저히 다른 공간과 시간을 점유하고 있는 오늘의 청중들에게 가능하면 쉬운 용어로 설파하고자 하는 것이다.

    -비올라 다 감바는 어떤 악기인가.
    감바는 류트와 첼로를 결합한 것과 같다. 감바는 첼로에서와 같은 강도로 현을 연주하지는 못하지만 첼로보다 더 융통성을 지니고 있다. 나는 이걸 컴퓨터에 비교하곤 하는데 이쪽 것은 10만 가지 색상을 가졌다면 다른 쪽 기계는 100만 가지를 가진 거나 마찬가지다. 즉, 감바는 첼로처럼 다이내믹한 힘은 갖지 않았을지 몰라도 보다 미묘한 음역대를 갖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팬들에게 어떤 음악을 들려줄 계획인가.
    이번에 연주하는 곡들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시대의 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음악과 현대적으로 창조된 작품들로, 고음악에서 현재음악으로 연결되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은빛의 은하수처럼 금빛으로 반짝이는 모자이크와 프레스코처럼 펼칠 것이다.

    /문인호 기자 mih258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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