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미, 소녀검객 성숙한 여인으로

    문화 / 시민일보 / 2005-04-11 21: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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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2’ 시네코아서 29일 단독 개봉
    지난 2004년 국내에 개봉돼 수많은 마니아들을 매혹시켰던 ‘소녀검객 아즈미’가 오는 29일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우리 곁으로 온다.

    고야마 유의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은 당시 신인이었던 여배우 우에토 아야를 캐스팅해 열광적인 호응을 얻어내며 사극의 새로운 장을 연 작품이다.

    제작진으로부터 “우에토 아야가 아닌 아즈미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평을 받으며 전편에 이어 전격 캐스팅돼 2005년, 다시 한 번 ‘아즈미’로 우리 앞에 나타난 우에토 아야.

    이번 작품에서는 양립할 수 없는 사랑과 운명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킬빌 Vol.1’에서 ‘여고생 닌자’로 분했던 쿠리야마 치아키가 아즈미와 같은 슬픈 운명의 소녀자객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1편에 출연했던 배우 오구리는 아즈미의 첫사랑 ‘나치’와 쌍둥이처럼 닮은 ‘긴카쿠’역으로 다시 등장해, 관객들로 하여금 보는 재미를 더한다.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2’(이하 <아즈미 2>)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만화적 상상력의 한계를 보여줄, 원작자 고야마 유, 감독 가네코 슈스케, 각본 가와지리 요시아키라는 황금 트리오다.

    특히 ‘가메라’괴수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SF 영화계의 기린아 가네코 슈스케가 감독하고, ‘미궁 이야기’, ‘요수도시’, ‘뱀파이어 헌터 D’ 등 예술성 높은 하드코어 애니메이션으로 세계적 명성을 지닌 가와지리 요시아키가 각본을 맡았다는 사실은, ‘아즈미 2’가 온갖 만화적 상상력과 재미로 무장하고 있음을 예고하는 셈이다.

    어떻게든 평화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어린 시절부터 칼을 쥐고 자라난 소녀, 누구보다도 여린 마음을 지녔으나 누구보다도 막강한 검을 지닌 탓으로, 가혹한 현실을 살아나갈 수밖에 없는 소녀검객 아즈미.

    그녀의 두번째 이야기가 오는 29일 시네코아에서 단독으로 개봉될 예정이다.

    [시·놉·시·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쟁의 싹을 없애고 평화의 날을 맞으리라는 사명감에 첫사랑의 상대를 없애고, 눈 앞에서 죽어가는 동료들을 외면하고 살아왔던 아즈미.

    유일하게 살아남은 동료 나가라와 또 다른 소녀자객 고즈에와 함께 도요토미의 잔당인 사나다를 제거하기 위해 묵묵히 길을 걷는다.

    사랑도, 죽음도, 나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길 위에서 만난 산적단의 부두목 긴카쿠, 첫사랑이었던 ‘나치’와 똑같은 얼굴의 그 앞에서 아즈미는 말을 잃는다. 그의 앞에서는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스스로의 잔혹한 운명이 더욱 원망스럽기만 한데... 한편 사나다의 총애를 받는 여성닌자 쿠뇨는 여러 술수를 부려 아즈미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아즈미를 죽음 가까이까지 몰아넣으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깊은 상처를 남기는 데 성공한 쿠뇨, 그러나 이제 분노로 불타오르는 아즈미의 검기를 받아낼 수 있을 지. 사나다의 진영 앞에 선 아즈미는 손 안의 검을 고쳐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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