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일상적인 공간으로의 초대

    문화 / 시민일보 / 2005-04-18 20: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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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립미술관, 청년미술제 내일 열어
    신진작가 264명이 참여하는 ‘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전이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및 경희궁 본관, 남서울 분관에서 20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전시된다.

    또 지난해 대중적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서울시립미술관의 야외설치 미술전 ‘‘봄’나들이’전도 20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옥외공간에서 펼쳐진다

    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전은 미발굴 신인작가부터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소장작가에 이르는 신진작가 264명의 작품들이 매체·형식별로 미술관 본관(회화, 수묵화, 영상, 사진Ⅰ), 경희궁 본관(입체·설치 등), 남서울 본관(판화, 사진Ⅱ)에서 전시된다.

    이번 청년미술제에서는 전시행사 외에도 미술평론가 초청 세미나가 진행된다.

    세미나는 전시 후반부 서울시청 후생동 강당에서 최근 미술계의 논점과 과제 등을 중심으로 발제하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술전 ‘봄 나들이’전은 미술관 진입로부터 정원, 소광장 및 건물 전면이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며, 예술의 가장 원초적인 요소인 ‘상상’을 주제로 11명의 작가가 다양한 ‘봄(spring/seeing)’의 체험을 통해 미술관을 상상공간으로 전화시킨다.

    특히 미술관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7m 높이의 대나무 인간(최평곤)과 진입로를 함께 거니는 대형 인체조각(최혜광) 그리고 버섯과 구렁이 벤치(성동훈)는 걸리버 여행기의 한 장면처럼 탈일상적인 공간경험을 유도한다.

    또 미술관 옥외공간 곳곳은 물질만능세태의 허영을 꼬집는 벤츠인‘척’ 하는 티코차(최진기), 다섯가지 감각기관을 재구성한 꽃무늬 패턴으로 이뤄진 벤치(이중근) 등의 상식적 사고의 틀을 벗어나는 일탈적 상상과 유머로 가득찬 다양한 작품들로 이뤄진다.

    이 밖에도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는데, 본관 앞 소광장에 마련된 ‘우유곽 소녀의 집’(홍학순)에서는 작가가 직접 그린 벽화를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람객들이 비치된 재료로 상상 그림을 담은 엽서를 제작할 수 있다.

    전시가 끝나면 미술관에서 원하는 주소로 발송해주는데, 전시 기간 중 언제나 이용 가능하며,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관람료는 본관 전시의 경우 일반 700원, 학생 및 어린이 300원이며, 야외 전시는 무료이다. 문의 (2124-8800).

    /서지영 기자 sj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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