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전통문화행사인 ‘선농제향’이 20일 오전 10시부터 제기2동 선농단에서 화려하게 재현된다.
18일 구에 따르면 ‘선농제향’은 조선시대 역대 국왕이 풍농을 기원하며 매년 입춘 뒤 첫 해일에 선농단에서 농업신으로 전해오는 신농씨와 후직씨에게 제를 올리는 것으로, 구는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과 함께 주민들의 애향심을 높이고 주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979년부터 매년 곡우(穀雨)날 선농단에서 제를 올리고 있다.
특히 선농제를 지내고 나서 왕이 몸소 쟁기로 밭을 간 후에 행사에 참여한 백성들의 수고를 위로하기 위해 소를 잡아 국말이밥과 술을 내렸다고 하는데, 그 국밥은 선농단에서 내려 ‘선농탕(先農湯)’이라 부르게 됐으며, 이것이 오늘날 설렁탕의 유래이기도 하다.
선농의 기원을 보면 삼국시대로 소급되는데 입춘 뒤 해일에 명활성 남쪽 태살골에서 선농제를 지냈고, 입하 후 해일에 신성북문에서 중농제를 지냈으며, 입추 후 해일에는 산원에서 후농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있다.
고려시대에는 성종 2년 1월에 왕이 원구에서 기곡제를 지내고 몸소 적전을 갈며 신농에게 제사하고 후직을 배향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면, 선농은 신라 때부터 비롯됐으나 신농과 후직을 제향한 것은 고려 성종 때부터 비롯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이러한 선농제향은 조선시대 마지막 황제인 순종 융희 3년까지 이어져 내려오다가 지난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일제의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 중단됐다.
그러다가 지난 1979년 이후 제기동의 뜻있는 마을 주민들이 ‘선농단친목회’를 조직해 1년에 한 번씩 이 단에서 치제해왔으며, 지난 1992년부터 구를 중심으로 농림부와 동대문문화원, 선농제향보존위원회가 공동주관하면서 국가행사로 발전해 매년 4월20일 선농단에서 선농제향을 재연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로 오전 9시20분 구청 광장에서 경찰악대 공연에 이어 10시부터 구청에서 선농단까지 거리에서 주민과 학생 320여명이 함께 참여하는 ‘임금님 어가행렬’이 진행되며, 11시부터는 본행사인 ‘선농제향 봉행’이 시작된다.
선농제향의 가장 큰 볼거리라 할 수 있는 어가행렬은 구청 정문에서 제기로터리를 지나 함흥냉면, 선농단에 이르는 1.3km 구간에서 진행되며, 행렬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약 1시간 동안 이 구간의 차량이 통제된다.
어가행렬은 선두행렬, 제례행렬, 어가행렬, 후미행렬 순으로 진행되며, 제향은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순으로 올리게 된다.
또 제향 봉행이 끝나면 전통 설렁탕 재연행사와 주부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백일장 등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농림부장관,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자매결연도시 관계자, 대학총장, 농협중앙회장 등을 비롯 지역주민 및 학생 등 1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위지혜 기자 wee@siminilbo.co.kr
18일 구에 따르면 ‘선농제향’은 조선시대 역대 국왕이 풍농을 기원하며 매년 입춘 뒤 첫 해일에 선농단에서 농업신으로 전해오는 신농씨와 후직씨에게 제를 올리는 것으로, 구는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과 함께 주민들의 애향심을 높이고 주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979년부터 매년 곡우(穀雨)날 선농단에서 제를 올리고 있다.
특히 선농제를 지내고 나서 왕이 몸소 쟁기로 밭을 간 후에 행사에 참여한 백성들의 수고를 위로하기 위해 소를 잡아 국말이밥과 술을 내렸다고 하는데, 그 국밥은 선농단에서 내려 ‘선농탕(先農湯)’이라 부르게 됐으며, 이것이 오늘날 설렁탕의 유래이기도 하다.
선농의 기원을 보면 삼국시대로 소급되는데 입춘 뒤 해일에 명활성 남쪽 태살골에서 선농제를 지냈고, 입하 후 해일에 신성북문에서 중농제를 지냈으며, 입추 후 해일에는 산원에서 후농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있다.
고려시대에는 성종 2년 1월에 왕이 원구에서 기곡제를 지내고 몸소 적전을 갈며 신농에게 제사하고 후직을 배향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면, 선농은 신라 때부터 비롯됐으나 신농과 후직을 제향한 것은 고려 성종 때부터 비롯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이러한 선농제향은 조선시대 마지막 황제인 순종 융희 3년까지 이어져 내려오다가 지난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일제의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 중단됐다.
그러다가 지난 1979년 이후 제기동의 뜻있는 마을 주민들이 ‘선농단친목회’를 조직해 1년에 한 번씩 이 단에서 치제해왔으며, 지난 1992년부터 구를 중심으로 농림부와 동대문문화원, 선농제향보존위원회가 공동주관하면서 국가행사로 발전해 매년 4월20일 선농단에서 선농제향을 재연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로 오전 9시20분 구청 광장에서 경찰악대 공연에 이어 10시부터 구청에서 선농단까지 거리에서 주민과 학생 320여명이 함께 참여하는 ‘임금님 어가행렬’이 진행되며, 11시부터는 본행사인 ‘선농제향 봉행’이 시작된다.
선농제향의 가장 큰 볼거리라 할 수 있는 어가행렬은 구청 정문에서 제기로터리를 지나 함흥냉면, 선농단에 이르는 1.3km 구간에서 진행되며, 행렬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약 1시간 동안 이 구간의 차량이 통제된다.
어가행렬은 선두행렬, 제례행렬, 어가행렬, 후미행렬 순으로 진행되며, 제향은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순으로 올리게 된다.
또 제향 봉행이 끝나면 전통 설렁탕 재연행사와 주부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백일장 등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농림부장관,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자매결연도시 관계자, 대학총장, 농협중앙회장 등을 비롯 지역주민 및 학생 등 1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위지혜 기자 we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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