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군’ 관객 100만명 돌파

    문화 / 시민일보 / 2005-07-28 19: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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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리우드 영화 누르고 흥행 성공
    헐리우드 영화의 홍수 속에서도 영화 ‘천군’이 관객 100만을 돌파하며 국산영화로서는 드물게 선전하고 있다. 한국영화 제작의 침체상황을 반영하듯 올 여름엔 헐리우드 영화가 국산영화를 숫자상으로 크게 앞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산영화 ‘천군’이 외국 블록버스터들이 즐비한 올 여름 흥행시장에서 꾸준한 흥행세를 유지해 방화의 체면을 지키고 있다.

    이 영화는 서울 대 지방의 흥행 성적 비중이 1:4.2의 비율을 보이고 있는데 극장 관계업자들에 의하면 이런 스코어는 대박 영화의 관객성향이라고 설명한다.

    지난 주말 대구, 부산 지역 극장에서의 주연배우들의 무대인사 이벤트도 매진 행진에 한몫을 했다. 주연배우들은 사상최고의 무더위 속에서도 하루 10번 이상의 무대인사에 성의를 다했다.

    특히, 뮤지컬 공연을 할 정도로 노래실력이 뛰어난 황정민의 노래 서비스에 관객들은 열광했다는 후문.

    감동적인 라스트씬과 함께 대사 또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고 있다. 남북한 군인들이 이순신 장군을 도와 전투에 참가하게 되는 장면도 관객을 뭉클하게 만드는 부분으로 곱힌다.

    박정우 소령(황정민 분)의 “이순신 장군님을 모시게 된 건 일생최대의 영광입니다”라는 대사는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이순신 장군의 너무도 유명한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 라는 대사는 영화 ‘천군’의 감동적인 라스트씬을 장식하면서,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을 남긴다.

    ‘천군’은 ‘백투더퓨처’를 닮은 구성으로 흥미를 유발한다. 이순신 장군이 청년시절 1차 과거에 낙방하고 2차 도전에서 합격하기까지 역사서에 기록되지 않은 4년간의 공백기를 주요 공간으로 놓고 있다.

    또 조선왕조실록 선조대왕조에 기술된 ‘종묘에 침투한 왜병들을 신병(神兵)들이 물리쳤다’는 짧막한 기술을 모티프로 삼았다. 영화는 이 신병을 미래 한국에서 온 병사들로 그린다. 방학을 맞은 중고등학생들에게 고루하게만 생각되는 역사의식을 재미있는 설정으로 가르쳐 준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수행하고 있는 교육적 효과로 평가해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역사와 영화의 기묘한 만남, 대형 액션이 관객을 끄는 요소들이다. ‘천군’은 현재 전국 250개관에서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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