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편 단일안 합의에 대해 19일 "바람직하진 않지만 그래도 선거제 개혁에 고리를 걸고 다음에 발전을 기대하자는 것"이라면서 "지금 그나마 패스트트랙에 걸지 않으면 그동안 무르익었던 선거제 개혁이 물거품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손 대표는 “완전한 연동형도 아니고 50% 연동형, 그것도 여야 합의가 아니고 패스트트랙이라는 것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손 대표는 “그것도 선거법만 갖고 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것을 얹혀서 한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을 포함한 패스트트랙 상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도 "어쩔 수 없다. 완전 거꾸로 갈 수 없으니 앞을 보자는 것"이라고 거듭 ‘패스트트랙’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강행 시 일부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당내 상황에 대해선 "탈당 이야기가 있는 것을 잘 아는데 우리가 극복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앞으로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