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만나는 인천항 어제와 오늘

    문화 / 시민일보 / 2005-10-18 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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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종합문예회관서 21일 사진전
    인천시 역사자료관 역사문화연구실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사진으로 보는 인천의 역사<인천 축항의 역사-1906년~1918년>’사진전시회를 개최한다.

    18일 역사문화연구실에 따르면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 자료는 인천축항의 초기 전개과정이 담긴 것으로 그동안 일제시대에 발행된 엽서나 단편적인 일부 축항관련 사진들이 소개되기는 했지만 그 전체 진행과정이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진들은 지난 1918년 3월 조선총독부 관방토목국에서 간행된 ‘인천축항공사도보(仁川築港工事圖普)’의 자료들로, 일제에 의해 1906년~1918년 사이에 진행된 축항(築港)의 전 과정을 밝힌 사진 162점과 이에 대한 해설이다.

    인천축항의 전개과정은 총 10항목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는데 전체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담은 총설과 제1편 축항 계획(築港計劃), 제2편 인천항안 변천(港岸變遷), 제3편 기공(起工), 제4편 안벽공사(岸壁工事), 제5편 갑문(閘門), 제6편 갑문(閘門)의 문(扉)과 제수문(制水門)의 문(扉), 제7편 순도잔교(馴導棧橋), 제8편 잡부(雜部), 제9편 선거통수(船渠通水), 제10편 준공(竣工) 등에 걸쳐 그 진행과정이 사진에 상세하게 담겨져 있다.

    그들의 기록에 의하면 당시 인천항의 설비로서는 1893년 해면의 매축(埋築) 및 돌제(突堤)의 축조 등 약간의 시설은 있었지만 일시적인 방편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1906년 이래 6개년 계획으로 공사비 약 88만여엔(円)으로 해륙 연결 설비와 그에 부수되는 공사를 시행해 1912년 3월에 완성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공사들은 본래의 자연을 그대로 이용한 1차적인 응급 설비에 지나지 않아 다시 갑문식 선거(船渠)의 축조 계획을 세워 총공사비 566만여엔(円)을 들여 1911년 이후 10개년 계획으로 기공하게 됐고 그 주요 공사로써 갑문식 선거의 축조, 육상(陸上)의 설비, 항로의 준설(浚渫), 순도제의 축조, 돌제(突堤) 및 파제제축조(波除堤築造) 등이 이뤄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비록 일제 하에 행해진 항만수축이었다는 한계는 있지만 인천항의 역사에서 100년 전 초기 축항진행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사료적 가치는 큰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천=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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