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수녀, 원초적 본능을 과연 극복할까

    문화 / 시민일보 / 2006-01-31 19: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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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 콘서트홀서 순수정통코미디 공연
    원작 ‘병사와 수녀’를 영화감독 김상진이 재조명한 ‘2006 New Version 안녕하십니까! 수녀님?’이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성적 욕구’에 대한 태생적인 갈등을 세대 구분 없는 공연으로 창조 콘서트홀서 3월12일까지 재조명된다.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로 데뷔, 데뷔 이후 ‘투캅스3’(1997년), 주유소 습격사건’(1999년), ‘신라의 달밤‘(2001년), ‘광복절 특사’(2002년), ‘귀신이 산다’(2004년) 등을 통해 줄곧 상쾌한 웃음으로 승부를 걸어왔던 김상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충무로 웃음제조기’다. 바로 그가 영화의 산실인 충무로를 떠나 공연계의 대표적인 대학로에 안착한 것이다.

    초연 당시의 다소 허술했던 부분을 보다 수정 보완하고, 또는 관념적이었던 일부 대사들을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손질해 관객으로 하여금 성에 대한 진실한 마음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솔직한 웃음, 그리고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게 하는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것.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삶의 본질적인 화두를 마음 속에 간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녕하십니까! 수녀님?’의 톡톡 튀는 점은 바로 막간배우의 등장이다. 이 작품의 화두인 인간의 ‘성적욕구와 갈등’에 대해서 관객들도 직접 자신들의 견해를 밝히고 토론할 수 있는 섹션이 마련돼 있다.

    주연배우는 항상 사람들에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브라운관, 스크린을 잠시 접고 연극계로 돌아온 배우인 박상면. 본래 연극과 출신인 박상면이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신중하게 선택한 작품이다.

    음담패설이 난무하는 저질코미디가 아닌 순수정통코미디로 거듭나는 ‘안녕하십니까! 수녀님?’에서 정통코믹파 배우 박상면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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