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7월 해군홍보단으로 입대

    문화 / 시민일보 / 2006-04-09 19: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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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이루마, 부산·창원등 전국 돌며 고별콘서트
    어제와 다른 오늘이 오면 또 다른 만남을 기대하고 싶지만 아침이 찾아와 눈을 떠보면 변함없는 나의 모습만이(‘어떻게 날 잊어야 할지’ 중에서)서정적 짙은 음악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28)가 오는 7월에 군입대를 앞두고 지난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7시부터 2시간동안 ‘이루마 farewell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은 약 2500여명의 관객들이 자리한 가운데 인터미션(연주회 중간의 휴식시간) 없이 진행됐으며 May be, 봄의 왈츠, Passing by, I, Kiss the Rain, 어떻게 날 잊어야 하는지, Sometimes... Someone, 밤의 무지개, The Same Old Story 등 이루마의 섬세한 음악 세계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봄의 왈츠’는 최근 이루마가 직접 드라마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는 “짧은 대사였지만 외우기가 힘들었다”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이루마가 대학 재학시절 만들었던 곡에 새롭게 가사를 붙여 만든 ‘어떻게 날 잊어야 하는지’곡을 직접 연주하며 노래를 해 숨겨져 왔던 노래 솜씨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또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곡으로 이루마의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Sometimes...Someone’곡을 연주하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러포즈 할 때 꼭 연주해 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루마는 “서울에서 마지막공연이라는 것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고 너무 떨려 처음에 관객들이 하나, 둘씩 들어올 때 공연을 취소하고 싶었다”며 “7월에 해군 홍보단으로 가는데 2년2개월 동안 잘 다녀올테니 잊지말아 달라”며 아쉬워 하는 모습으로 격례를 하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루마는 7월에 군입대를 앞두고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창원, 대구 등 전국을 돌며 고별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강선화 기자 s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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