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거장 다카하타 이사오 영화 국내 상륙

    문화 / 시민일보 / 2006-05-16 2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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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딧불의 묘등 4편 CGV 강변·용산·상암서 내달8일 상영
    스튜디오 지브리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일본의 거장 다카하타 이사오의 작품 4편을 볼 수 있는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전`이 다음달 8일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CGV 강변, 용산, 상암을 통해 선보이게 될 4편의 작품은 ‘이웃집 야마다군`, ‘추억은 방울방울`, ‘반딧불의 묘`와 지난해 개봉됐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이웃집 야마다군`과 ‘추억은 방울방울`, ‘반딧불의 묘`는 언뜻 보면 한 사람의 작품이라고는 생각돼지 않을 만큼 서로 다른 그림체, 배경, 내용을 가지고 우리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전달한다.

    ‘이웃집 야마다군`은 너무나 평범해서 괴짜로 보이는 ‘야마다` 집안의 일상사를 마치 4컷 만화를 보는 것처럼 표현했고, ‘추억은 방울방울`은 르포 형식을 통해 27세 여주인공 ‘타에코`가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자신을 추억해 나가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한, ‘반딧불의 묘`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어 태평양 전쟁 시기 ‘세이타`와 ‘세츠코` 남매에게 닥친 비극을 담담하게 펼쳐놓음으로, 일본 사회의 개인주의와 비정한 현실, 인간 소외와 더불어 전쟁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가했다.

    이렇듯 각 작품마다 표현 기법과 형식 등이 달라도 이사오 감독은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등장 인물과 스토리, 소재를 자신만의 독특한 연출기법으로 표현해 냄으로써 관객들에게 마치 실사 영화의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을 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한다.

    이번 감독전을 통해 고단한 현실을 사는 우리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 등과 더불어 잔잔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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