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판 양반전 `귀족놀이` 코미디발레의 진수 맛보세요

    문화 / 시민일보 / 2006-05-24 19: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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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오름 극장서 내달3일 공연
    국립극단(예술감독 오태석)은 ‘세계명작무대’로 몰리에르 원작의 ‘귀족놀이` (번역·각색 최준호)를 프랑스 브르타뉴 국립연극센터 소장이자 로리앙극장 장이며 코메디 프랑세즈 고정레퍼토리 연출가인 에릭 비니에(Eric Vigner)의 연출로 내달 3일부터 1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올린다.

    ‘귀족놀이`는 지난 2004년 한국에서의 공연에 이어 프랑스 브르타뉴의 로리앙(Lorient)극장에서의 전회 매진, 매회 기립박수라는 성과를 이뤄내며 한국과 프랑스 양국간 문화교류에 큰 기여를 한 덕분에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됐다.

    특히 공연 둘째 날인 6월 4일은 조약을 체결한 기념일로써 한국과 프랑스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귀족놀이` 공연을 관람한 후 대사관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올해 ‘세계명작무대’로 오르는 ‘귀족놀이`는 우리나라에서는 ‘귀족수업`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몰리에르(1622~1673)의 희곡 ‘Le Bourgeois Gentil homme(평민 귀족)`를 원작으로 해 여기에 춤과 음악이 곁들여져 ‘놀이’로서의 유희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적인 감각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귀족놀이`는 2004년 초연 때 ‘한국옷 입은 프랑스판 양반전’ 이라는 언론과 관객들의 관심을 받으며 90%에 가까운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당시 평단은 ‘귀족놀이`는 몰리에르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고, 연출가 에릭 비니에의 연출과 무대 및 의상 디자인을 높이 평가했다.
    프랑스판 ‘양반전’이라 해도 무방할 ‘귀족놀이`는 벼락부자가 된 평민 ‘주르댕’이 후작부인을 사모하게 되면서 귀족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꾸며져있다.

    이 작품은 루이 14세 시절 터키 대사로 대접받던 사람이 실제로는 보잘 것 없는 정원사임이 밝혀지는 사건이 터지면서 이를 기회로 터키인들을 놀려보자는 루이 14세의 명으로 몰리에르가 지난 1670년에 쓰고 직접 ‘주르댕’ 역을 맡아 날카로운 풍자와 탁월한 위트로 대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이후 전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는 프랑스의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당시 궁중과 귀족사회의 여흥을 위한 특별한 장르였던 ‘코미디 발레’ 형식으로 돼 있는 이 작품은 춤과 노래, 연주, 검술 등 고급스러운 귀족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해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문의 02-2280-4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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