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볼 수 있다고 했다. 역사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왜곡하려는 의도를 가진 타국의 도발로부터 우리 역사를 온전히 지켜낼 수 있다.

미래의 역사를 책임질 주역들에게 우리 역사의 진실과 위대함을 알려주기 위해 재야 역사학자인 이이화 선생의 집필로 만든 책이다.

고구려 국가 태동기의 주변상황과 건국에 얽힌 주몽설화가 갖는 역사적 의미에 대해 광개토대왕비문과 삼국사기의 시각차이를 짚었다.

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광개토대왕비문에 실린 역사적 사실들과 배경에 숨겨진 뜻, 그에 얽힌 신라와 백제, 왜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으며, 동아시아의 대제국으로 군림하기까지 줄곧 이어지는 숨가쁜 정복전쟁과 영토확장 과정을 담아냈다.

특히 진취적이고 강인한 역사를 가졌던 고구려의 다양한 문화를 꼼꼼히 보여주며, 고구려의 독특한 제천행사와 뛰어났던 천문기술, 샤머니즘과 불교, 유교, 도교를 아우르는 정신문화, 그리고 돌을 이용한 축성기술 등 고구려 문화의 독특한 특징을 잘 담아냈다.
700년간 28대 왕조로 이어져 내려왔던 고구려 연표도 붙어있다.

이이화 지음. 김태현 그림. 언어세상, 248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