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르게 보이는 두 작가가 공통된 생각과 공통된 이미지를 공유하고, 서로의 그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전시회가 있다.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서울 인사동 노암갤러리가 기획한 정경희, 박윤경의 ‘이어그리기`전이 바로 그것. 두 작가는 형식이나 소재, 스타일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약간 의아한 기획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가 이번 기획에서 중요한 점이 된다.
‘이어그리기`라는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제나 소재 등이 서로의 작업 내용들을 이어서 그린 작품들로 전시된다. 트랙을 도는 선수들이 바통을 통해서 이어지는 이어달리기와 같은 방식으로 말이다.
하나의 대상이 동시에 동일한 곳에서 보여 질 수 없듯이,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다양한 견해를 갖고, 같은 현상에서 다른 개념을 갖기도 한다. 화가들은 이러한 차이를 자신의 스타일을 통해 화폭에 풀어내는데, 이렇듯 그 방식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어그리기`전의 정경희, 박윤경는 달리기 선수들이 바통을 이어받는 순간에 서로 호흡을 맞추듯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호흡을 전해주는 대화를 즐겁게 나눈다.
박윤경은 팝아티스트로서 광고나 상품이미지 등 주변의 모든 사물들을 화사한 색과 경쾌한 드로잉을 통해 유쾌하게 그려내는 작가이고, 정경희는 이미지의 연상 작용이 갖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서 기억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을 시도하기 때문에 색이 억제되면서 엄숙한 느낌으로 화폭을 채운다.
박윤경의 작품세계를 영화에 비유한다면, 정경희의 그것은 시에 비유해볼 수도 있다. 작품세계에서 이렇듯 극명한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이번 기획을 통해서 동일한 소재나 대상을 다르게 그리거나, 하나의 개념을 다르게 풀어내고, 한 작가가 그린 이미지를 보고 연상되는 것들을 다른 작가가 이어서 그리면서, 그린다는 행위가 어떻게 보여 질 수 있는지, 또는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 등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어그리기`라는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제나 소재 등이 서로의 작업 내용들을 이어서 그린 작품들로 전시된다. 트랙을 도는 선수들이 바통을 통해서 이어지는 이어달리기와 같은 방식으로 말이다.
하나의 대상이 동시에 동일한 곳에서 보여 질 수 없듯이,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다양한 견해를 갖고, 같은 현상에서 다른 개념을 갖기도 한다. 화가들은 이러한 차이를 자신의 스타일을 통해 화폭에 풀어내는데, 이렇듯 그 방식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어그리기`전의 정경희, 박윤경는 달리기 선수들이 바통을 이어받는 순간에 서로 호흡을 맞추듯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호흡을 전해주는 대화를 즐겁게 나눈다.
박윤경은 팝아티스트로서 광고나 상품이미지 등 주변의 모든 사물들을 화사한 색과 경쾌한 드로잉을 통해 유쾌하게 그려내는 작가이고, 정경희는 이미지의 연상 작용이 갖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서 기억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을 시도하기 때문에 색이 억제되면서 엄숙한 느낌으로 화폭을 채운다.
박윤경의 작품세계를 영화에 비유한다면, 정경희의 그것은 시에 비유해볼 수도 있다. 작품세계에서 이렇듯 극명한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이번 기획을 통해서 동일한 소재나 대상을 다르게 그리거나, 하나의 개념을 다르게 풀어내고, 한 작가가 그린 이미지를 보고 연상되는 것들을 다른 작가가 이어서 그리면서, 그린다는 행위가 어떻게 보여 질 수 있는지, 또는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 등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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