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뉴스앵커로 연기 변신

    문화 / 시민일보 / 2006-06-14 19: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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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그놈 목소리’ 서 주인공 맡아
    그동안 ‘실미도’의 조직폭력배, ‘역도산’의 프로레슬러, ‘열혈남아’의 3류 양아치 등 거친 남성상의 연기력을 보여준 설경구가 이번에는 뉴스 앵커로 화려한 변신을 했다.

    ‘너는 내 운명’ 등 실화를 토대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특유의 연출 스타일로 주목 받고 있는 박진표 감독의 신작 ‘그놈 목소리’(제작 영화사 집·제공 CJ엔터테인먼트)에 설경구가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한경배’라는 역할을 맡게 됐다.

    ‘그놈 목소리’는 지난 1월 공소시효가 만료된 영구 미제사건으로 ‘1991년 이형호 유괴사건’을 모티브로 한 팩션드라마로서 유괴범에게 어린 아들을 빼앗기고 집요한 협박전화에 시달리게 된 부모의 피말리는 44일간을 진한 감동으로 그려낼 영화이다.
    설경구는 이번 영화에서 성공가도를 달려온 자신만만한 톱 뉴스앵커이자 아들을 유괴당한 아버지 ‘한경배’로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경배`는 대통령도 거침없이 비판하는 냉철한 뉴스맨이지만 하나뿐인 아들한테만은 꼼짝 못하는 다정한 아버지. 마치 ‘손석희 아나운서’를 떠올리게 하는 이지적이면서도 가정적인 캐릭터다.

    설경구는 데뷔 이래 처음 맡는 화려한 배역에 “요즘은 종일 뉴스와 시사프로만 찾아 본다”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너는 내 운명’으로 흥행에 성공한 박진표 감독은 또 한번 실화소재 영화를 선보이게 돼 전작들에선 남녀간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다뤘다면 이번엔 애끓는 부모의 사랑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박진표 감독은 “지난 1992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연출로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제사건을 취재해 보도한 바 있다”며 “15년간 잊을 수 없었던 사건이다. 피해부모의 심정으로 범인을 잡고 싶어서 만드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그놈 목소리’는 6월 말 크랭크인 해 올 겨울 개봉될 예정이다.

    /강선화 기자 s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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