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주의 화가 장기영씨가 16일까지 박영덕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확대한 커다란 꽃잎, 나뭇잎에 맺힌 이슬방울 등 사진같은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장씨의 리얼리즘은 카메라에 의존한 것이다. 자연을 직접 관찰하는 여느 작가들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장씨는 사진의 순간성 대신 작은 프레임을 통해 본 사진의 구도 혹은 카메라 자체를 주목한다. 클로즈업, 아웃포커싱 등 기계적이며 비시각적 요소에 매달린다.
전체 형상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대상을 크게 키운다. 초점이 흐려져 정확한 형상을 알아볼 수 없게도 그린다. 카메라 메커니즘의 미학적 차원을 노골적이고 과감하게 제시하는 동시에 회화적 변용을 시도하고 있다. 작품이 사진과 회화, 두 매체간 혼성물로도 보이는 이유다.
시각적, 지각적 혼동 속에서 사실 재현의 문제에 의문을 품도록 보는 이를 자극한다.
그가 재현하는 대상은 주로 활짝 핀 꽃이다. 만개한 꽃의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다. 생명 변태와 시간 변화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존재가 바로 꽃이라 그렇다. 화려하지만 곧 사라질 아름다움과 생명이 꽃이다.
장씨가 클로즈업하고 기계적 시선으로 해체한 꽃은 이중 정체성의 문제에 부딪힌다. 꽃이되 꽃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문의(02-544-8481)
장씨의 리얼리즘은 카메라에 의존한 것이다. 자연을 직접 관찰하는 여느 작가들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장씨는 사진의 순간성 대신 작은 프레임을 통해 본 사진의 구도 혹은 카메라 자체를 주목한다. 클로즈업, 아웃포커싱 등 기계적이며 비시각적 요소에 매달린다.
전체 형상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대상을 크게 키운다. 초점이 흐려져 정확한 형상을 알아볼 수 없게도 그린다. 카메라 메커니즘의 미학적 차원을 노골적이고 과감하게 제시하는 동시에 회화적 변용을 시도하고 있다. 작품이 사진과 회화, 두 매체간 혼성물로도 보이는 이유다.
시각적, 지각적 혼동 속에서 사실 재현의 문제에 의문을 품도록 보는 이를 자극한다.
그가 재현하는 대상은 주로 활짝 핀 꽃이다. 만개한 꽃의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다. 생명 변태와 시간 변화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존재가 바로 꽃이라 그렇다. 화려하지만 곧 사라질 아름다움과 생명이 꽃이다.
장씨가 클로즈업하고 기계적 시선으로 해체한 꽃은 이중 정체성의 문제에 부딪힌다. 꽃이되 꽃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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