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넘어 나를 찾는다…

    문화 / 시민일보 / 2006-09-25 20: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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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로 싸이드림 포토갤러리서 ‘토루.土樓.TULOU’전시회 열려
    충무로 싸이드림 포토갤러리에서 경민대 김철현 교수를 중심으로 사진전공 학생들과 일반 사진가들이 ‘토루.土樓.TULOU’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문화”라는 것은 바로 인생이며, 인류의 생활을 뜻하는 것이다. 어떤 지역이나 어떤 집단이나 어떤 사회나, 또는 어떤 민족의 집단적이며 대중적인 인생에 있어서 그 생활의 각 부분과 각 방면의 총체를 가리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해본다는 - 야심찬 계획을 바탕으로 경민대 김철현 교수를 중심으로 사진전공 학생들과 일반 사진가들이 1996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중국,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아시아의 국가들의 전통문화와 삶을 사진에 닮아오고 있다.

    중국의 주거공간에는 중국인의 세계관과 종교관 그리고 그들의 사회 구조와 가족 구조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고, 세세하게는 개개인의 일상생활의 모습이 그곳에 투영되어 있다. 중국은 특히, 국토가 광대하고 지리, 기후 등의 자연조건과 지역적인 건축 재료 등의 차이로 인하여 각 지역의 가옥에는 여러 유형들이 존재하고 있고 특히, 복건성을 중심으로 전 세계 건축학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집으로 꼽은 ‘토루’는 그 독특한 외형 때문에 원자로로 오해받아 외교사절로부터 확인(?)까지 감수해야 했던 만큼 특별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중국 건축의 정수로 꼽히는 ‘토루’를 짓기 시작한 건 중국의 유대민족으로도 불리는 객가족으로 전 세계 상권을 장악한 화교의 절대다수를 배출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국 현대화의 기수 등소평, 싱가폴을 건설한 리콴유 역시 ‘객가족’출신이다. 토착주민의 텃세에 밀려 험한 지역에서 그들끼리의 공동체를 일궈야했던 객가족은 적으로부터 방어에는 유리하고 내부의 결속은 단단히 지켜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형태로 ‘흙의 철옹성’ 토루를 만들었던 것이다.

    외적방어를 위해 안전한 물과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고, 공동 작업으로 공동재산을 형성하던 전통도 고스란히 이어져 오며 한 지붕 아래 수십 가족, 객가족 공동체 ‘토루’와 그들의 삶을 2006년 1월 겨울과 7월 여름을 기록했다.
    전시는 3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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