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뮤지컬이 몰려온다

    문화 / 시민일보 / 2006-09-28 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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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밴디트·에비타등 블록버스터급 대작 잇단 공연
    뮤지컬이 쏟아진다. 블록버스터급 브로드웨이 대작 라이선스 뮤지컬과 프랑스 뮤지컬, 그리고 창작 뮤지컬들이다.

    ▲그리스
    11월17일부터 12월25일까지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1972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35년간 각국에서 3000회 이상 공연된 뮤지컬계의 베스트셀러다. 이러한 기록은 한국에서도 이어져 2003년 5월 공연 당시 객석 점유율이 90%에 달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겪었을 청소년 시절의 사랑, 우정, 꿈을 담고 있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새로운 캐스트와 지난 8월 해오름극장 공연 당시의 기존 배우들이 함께 한다. 02-556-8556

    ▲에비타
    11월17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서울 강남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 이어 국내에 소개되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네 번째 레퍼토리다. <사진> 실존 인물인 아르헨티나의 퍼스트 레이디 에바 페론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사랑을 그린 휴먼 스토리다. 가난한 농부의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배우에서 국민들의 추앙을 받는 국모의 자리에 올랐던 페론이 33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탄탄한 구성과 감동적인 음악으로 엮어 내고 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 가장 기대를 모은 ‘에비타’ 역에는 동갑내기인 배해선과 김선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극을 이끌어 가는 또 한명의 중심인물이자 한 시대를 풍미한 혁명가 ‘체 게바라’는 남경주가 연기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12월20일부터 내년 2월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계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 콤비가 만든 첫 번째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197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파격적인 실험정신과 음악적 완성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세계에 뮤지컬 열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특히 막달라 마리아가 부르는 애절한 명곡 ‘아이 돈트 노 하우 투 러브 힘’과 겟세마네 동산에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예수의 노래 ‘겟세마네-아이 온리 원 투 세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유다의 ‘슈퍼스타’ 등 주옥같은 넘버들은 세기를 초월해 사랑 받고 있다. 올해 공연은 웨버의 원작에 가장 가깝게 표현됐다는 2002년 브로드웨이 공연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자체 제작,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오이디푸스’, ‘김선경의 그녀만의 축복’ 등으로 호평 받은 이용균씨가 연출하고, ‘2004 슈퍼스타’ 로 11회 한국뮤지컬대상 무대미술 의상상을 받은 서숙진씨가 무대디자인에 참여한다.

    ▲밴디트
    10월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여자 탈옥수 4명으로 구성된 록밴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997년 개봉 당시 독일에서 관객 100만명을 동원한 영화를 뮤지컬로 옮겼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지난 7월 초연 당시 영화의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정극) 형태에서 벗어나 음악의 비중을 높인 콘서트 형식을 취했다. 초연 배우들의 숙제였던 라이브 연주가 더욱 강화됐고, 4곡에서 배로 늘어난 8곡을 직접 연주한다. 초연 당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밴드의 리드보컬이자 일렉트릭 기타 주자 ‘루나’ 역을 맡아 열연한 이영미가 계속해서 같은 역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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