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기 회화전 19일 열어

    문화 / 시민일보 / 2006-10-08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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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원·전통·새로운 발견’ 내년 1월28일까지 삼성미술관서
    혼란의 시대에서도 찬란하게 꽃 핀 조선 말기 회화의 미적 감각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조선말기 회화전-화원(畵員)·전통·새로운 발견’이 19일부터 내년 1월28일까지 삼성미술관 리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19세기 중엽 이후 일제 침략기 이전까지가 조선말기다. 전통과 근대를 연결하는 전환기다. 세도정치와 동학운동으로 왕조가 기우는 가운데 새로운 문화 향유층이 등장한 시기다. 당시 일본 러시아 미국 등 외세의 간섭은 다양한 외국 문물 유입 효과를 낳았다. 안팎으로 정세는 어려웠지만 문화적으로는 다채로웠던 조선말인 셈이다.

    전시회는 김정희의 ‘반야심경첩’, 유숙의 ‘홍백매도 8곡병’ 등 보물 2점을 비롯, 김정희 장승업 허련 김수철 홍세섭 안중식 조석진 등 조선말 대표 서화가의 걸작 80여 점을 선보인다.

    당대를 지배한 단원(檀園) 김홍도(1745~?) 화풍을 뛰어넘은 장승업 안중식 조석진 등 도화서(圖畵署) 화원들의 작품, 김정희가 주도한 조선말 전통 문인화의 완성과 변화, 남종화를 바탕으로 새 화풍을 창조한 김수철 홍세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 150주기를 맞이해 그의 대표작들을 전시하는 특별실도 마련한다.

    삼성미술관 측은 “다른 어느 시기보다 다양하고 독특하게 진행돼온 조선말기 회화의 여러 흐름을 한 자리에 모아 특징과 의미를 살펴보는 한편, 조선 후기화와 근대 회화에 밀려 소홀히 다뤄졌던 시기를 재조명함으로써 조선말기 신감각을 대표하는 새로운 미감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미술관 개관 2주년을 기념한 ‘위대한 문화유산의 재조명’ 고미술 첫 기획전이다.

    11월11일 오후 2시 안휘준 문화재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조선말기회화전 심포지엄이 미술관 리움 강당에서 개최된다. 11월25일과 12월16일 오후 2시에는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명지대 이태호 교수 강연회가 각각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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