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창작뮤지컬’이라 불러야”

    문화 / 시민일보 / 2006-10-10 19: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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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달고나’연출 송승환 밝혀
    “이제는 ‘창작뮤지컬’이 아닌 ‘한국뮤지컬’이라는 단어를 써야할 때다.”

    10일 서울 대학로에서 만난 PMC프로덕션 대표 송승환씨의 주장이다. 뮤지컬 ‘달고나’의 연출자인 송씨는 “예전에는 우리 영화를 ‘방화’라 불렀다. 하지만 국내 영화가 외국 영화에 비해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영향력을 갖게 되면서부터 ‘한국 영화’라는 명칭이 붙게 됐다”고 비교했다.

    이어 “라이선스 뮤지컬도 창작은 창작이다. 굳이 ‘창작’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관행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비해 우리 뮤지컬은 제작비나 그 밖의 여러 면에서 아직은 경쟁하기에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브로드웨이 대작 뮤지컬과 같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씨는 현시점을 우리나라 뮤지컬의 태동기라 짚었다. “단순히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따라가려는 태도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로 어필한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냉정한 잣대보다는 애정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뮤지컬 ‘달고나’는 서서히 잊혀져 가는 추억의 가요들을 통해 달콤한 웃음과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작품이다. 2004년 대학로 아룽구지 소극장 초연 후 작년과 올해 자유극장에서 공연되며 관객 8만명을 끌어 모았다.

    소극장보다 4배 커진 무대와 세트 전환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내용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탤런트 박형준, 그룹 ‘쥬얼리’의 조민아, 개그맨 손헌수, 배우 김선미 정의욱 등이 출연한다.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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