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케팅 통해 기업이미지 띄운다

    문화 / 시민일보 / 2006-10-16 20: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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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한화등 장기적안목으로 지원 늘려
    기업들이 가을을 맞아 국내·외에서 활발한 문화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문화예술이 갖고 있는 창의성을 경영에 접목해 전세계적으로 더욱 경쟁력 있고 존경받는 기업으로써 거듭나고 있는 것.

    기업들은 문화마케팅을 펼쳐 단기적인 매출 증진 효과를 얻기란 힘들다. 하지만 고객들이 이를 통해 기업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결국 돈으로 투자해도 얻기 힘든 긍정적인 효과를 갖게 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좋은 기업 이미지 구축을 위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문화마케팅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한국메세나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는 3년째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2000억원대로 처음 올라섰다.

    삼성전자(648,000원 17,000 -2.6%)는 러시아에서 지난 2003년부터 ‘삼성 톨스토이 문학상’을 제정, 시상식을 후원해왔다. ‘삼성 톨스토이 문학상’은 세계적 대문호 톨스토이의 휴머니즘과 문학성을 기리고, 러시아 문학 발전을 장려하기 위한 러시아 최고 권위의 순수 문학상이다. 삼성의 문화마케팅은 스포츠 분야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삼성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처음 참여한 이래 지금까지 줄곧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왔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팀을 후원하고 있다.

    LG그룹은 LG아트센터를 활용해 무용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안무가인 독일의 피나 바우쉬에게 한국을 소재로 한 무용극을 제작했다. LG전자(58,000원 1,900 -3.2%)도 해외에서 적극적인 문화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에서 LG송(Song)캠페인, LG장학퀴즈 등 적극적인 문화마케팅 활동을 전개했고, 카자흐스탄에서는 장학퀴즈, 친선음악회, 한국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전개,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판매와 문화를 연계하고 있다. 기아차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3년간 프리미어 스폰서 자격으로 뉴오피러스 등 공식 운영차량을 지원한다. 또 오피러스 보유 고객중 1200명을 선정, 유명 공연에 초대하고 있다. GM대우도 최근 ‘아리아’ 노틀담의 곱추’ 등 19편의 뮤지컬을 후원하면서 고객들을 공연에 초청했다.

    한화(28,100원 1,400 -4.8%)그룹은 딱딱한 기업 이미지를 벗기 위해 청계천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문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청계천이 대표적인 도심 문화공간으로 떠오르면서 한화의 문화공연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봉산탈춤 배우기, 국제작가 초대전, 금요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 파리공원과 청계천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포스코(239,000원 4,500 -1.9%)는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통해 딱딱한 기업 이미지를 친근하게 바꾼 대표적 기업으로 손꼽힌다. 포스코는 포항, 광양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 등을 펼치고 있다.

    대성그룹도 매년 봄과 가을 두차례에 걸쳐 본사가 있는 인사동에서 ‘해피스 문화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축제는 인사동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과 함께 하기 위한 무료 문화공연행사로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개최되고 있다.

    GS그룹도 GS타워의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들에게 문화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 점심과 퇴근시간에 GS타워 가든코트, GS타워홀 등에서 재즈 연주 등과 함께 경품을 주는 ‘수요 열린 무대’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기업들도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문화예술의 창의성을 배워 더 경쟁력있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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