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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시민일보 / 2006-11-27 19: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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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방문자’ 순수청년 강지환
    첫영화서 바른생활사나이로 변신

    불만쟁이 남자 구제하는 역 맡아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에서 시한부 남자를 연기하며 연기의 폭을 넓히고 있는 배우 강지환. 그가 스크린 데뷔작 <방문자>에서 바른생활 순수청년 ‘계상’으로 분하여 보여준 열연 장면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관객들이 꼽는 강지환 최고의 명장면은 단연 엔딩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법정 최후진술’. 세상에 없을 순수한 미소로 상대방을 배려하던 그가 평소와는 다른 강직한 모습으로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해나가는 장면이다. 단독 클로즈업 씬인 데다가, 쉴 새 없이 말해야 하는 대사의 분량은 A4 한페이지였고 길이는 무려 3분 가까이 되는 롱테이크였다. 하지만 강지환의 열정과 노력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 촬영에서 단 한번에 OK사인을 이끌어내게 했다.

    한편, 영화 속 노래방 씬도 화제에 오르고 있다. 함께 출연한 김재록이 샤우트 창법으로 [곰 세마리]를 부른데 이어 강지환이 미성으로 리치의 [사랑해, 이말밖엔]을 부른다. 두 사람의 상반된 캐릭터가 잘 녹아드는 장면이기도 하다. 여기서 강지환은 ‘뮤지컬 스타’다운 숙련된 솜씨로 곡을 소화해내며 자신만의 매력이 한껏 녹아든 장면을 완성해냈다.

    강지환에게 있어서 가장 잊지 못할 에피소드는 남자와의 키스씬(?)이었다. 그것도 대책 없는 불만 쟁이 남자와의 입맞춤이었다. 다름 아닌 인공호흡씬. 욕실에 갇힌 호준(김재록)을 구해준 후 인공호흡을 해야 했던 이 장면을 촬영한 후, 강지환은 “영화 속 첫 키스를 남자와 하다니!”라며 볼멘 소리로 농담을 했다는 후문이다.

    ‘순수청년’으로서 강지환의 매력이 한껏 녹아든 영화 <방문자>는 인생 안 풀리는 불만투성이 시간강사 앞에 어느 날 나타난 바른생활 미소청년, 이 두 사람이 친구가 되어가면서 겪는 좌충우돌 세상살이를 그리는 영화이다. 세상을 방문자처럼 살아가던 이들이 소통하며 자신의 삶에서 주인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주말 전회 매진, 좌석점유율 75.9% 등 의미 있는 스코어를 기록하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는 특별한 영화 <방문자>는 현재 시네큐브에서 단독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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