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신기록 ‘괴물’ 뒤 실패작 다수
한류스타동원 기획영화 철저 실패
연극 접목한 실험영화 역시 ‘쪽박’
2006년 한국영화는 흥행 신기록을 수립한 ‘괴물’로 기억된다. 그러나 성공한 영화 몇편이 샴페인을 터뜨리는 뒷편에는 바닥을 핥은 대다수 영화들의 절망이 감춰져 있다.
개봉 전 ‘반짝 홍보’ 등을 통해 영화 제목과 출연배우 이름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개봉 이후 망했는지 흥했는지 감감무소식인 영화들, 작품성으로도 별 인상을 못 남겨 연말 영화 시상식 어디에서도 거명되지 못한 영화들, 왜 만들었는지조차 제대로 증명하지 못한 영화들도 수두룩하다.
괄호 속 흥행성적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다. 서울지역 영화관전송자료, 일부 영화관 개별자료, 배급사 제공자료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먼저, 한류스타들을 동원한 기획영화들이 처절하게 실패했다.
권상우 주연의 ‘야수’(31만4482명), 정우성 전지현 주연의 ‘데이지’(30만9926명) 등은 배우들의 몸값에 비례하지 못했다. 특히 최지우가 주연한 ‘연리지’가 모은 관객 3만4656명은 투자자들에게는 재앙이었다. 국내는 물론, 일본시장에서도 이렇다 할 호응을 얻지 못해 쓰라림은 배가됐다.
TV드라마 히트에 힙입어 곧바로 스크린으로 넘어온 스타들이 출연한 영화도 ‘쪽박’을 찼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현빈이 나온 ‘백만장자의 첫사랑’(15만105명), ‘궁’으로 스타덤에 오른 윤은혜의 이름값 덕에 개봉될 수 있었던 ‘카리스마 탈출기’(1만7623명), 천정명의 ‘강적’(10만3669명), 양동근의 ‘모노폴리’(10만9699명) 등이다.
막대한 제작비와 정성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흥행에 참패, 타격이 더욱 큰 영화도 있다.
차승원의 ‘국경의 남쪽’(8만5293명)이 대표적이다. 캐스팅 성공사례로 손꼽힌 조승우 강혜정 커플의 ‘도마뱀’(14만7940), 이준기의 ‘플라이대디’(14만6143명)도 흥행에서 재미를 못 봤다. 고소영의 복귀작 ‘아파트’(18만8211명)와 고현정의 영화 데뷔작‘해변의 여인’(7만5968명)도 나란히 실패했다.
새로운 형식을 실험한 영화 역시 흥행결과가 좋지 못했다.
연극을 접목시킨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4632명), 게임 마케팅을 시도한 ‘퍼즐’(9만7170명), 뮤지컬 영화 ‘구미호가족’(5만7970명), ‘삼거리극장’(5592명)들이 안타깝게도 실험에 그치고 말았다.
이 외에 ‘생 날선생’(5만6767명), ‘모두들 괜찮아요’(3258명), ‘공필두’(3만4717명), ‘원탁의 천사’(8만3549명), ‘무도리’(1만7808명) ‘폭력써클’(9417명) 등 소리소문 없이 간판을 내린 영화들은 많기만 하다.
올해 최저관객 영화는 정준과 김보경 등이 출연한 ‘창공으로’다. 이 전투비행학교 영화를 본 서울의 유료관객은 25명이었다.
거국적인 양극화 현상이 영화계라고 예외는 아닌 2006년이었다.
한류스타동원 기획영화 철저 실패
연극 접목한 실험영화 역시 ‘쪽박’
2006년 한국영화는 흥행 신기록을 수립한 ‘괴물’로 기억된다. 그러나 성공한 영화 몇편이 샴페인을 터뜨리는 뒷편에는 바닥을 핥은 대다수 영화들의 절망이 감춰져 있다.
개봉 전 ‘반짝 홍보’ 등을 통해 영화 제목과 출연배우 이름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개봉 이후 망했는지 흥했는지 감감무소식인 영화들, 작품성으로도 별 인상을 못 남겨 연말 영화 시상식 어디에서도 거명되지 못한 영화들, 왜 만들었는지조차 제대로 증명하지 못한 영화들도 수두룩하다.
괄호 속 흥행성적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다. 서울지역 영화관전송자료, 일부 영화관 개별자료, 배급사 제공자료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먼저, 한류스타들을 동원한 기획영화들이 처절하게 실패했다.
권상우 주연의 ‘야수’(31만4482명), 정우성 전지현 주연의 ‘데이지’(30만9926명) 등은 배우들의 몸값에 비례하지 못했다. 특히 최지우가 주연한 ‘연리지’가 모은 관객 3만4656명은 투자자들에게는 재앙이었다. 국내는 물론, 일본시장에서도 이렇다 할 호응을 얻지 못해 쓰라림은 배가됐다.
TV드라마 히트에 힙입어 곧바로 스크린으로 넘어온 스타들이 출연한 영화도 ‘쪽박’을 찼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현빈이 나온 ‘백만장자의 첫사랑’(15만105명), ‘궁’으로 스타덤에 오른 윤은혜의 이름값 덕에 개봉될 수 있었던 ‘카리스마 탈출기’(1만7623명), 천정명의 ‘강적’(10만3669명), 양동근의 ‘모노폴리’(10만9699명) 등이다.
막대한 제작비와 정성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흥행에 참패, 타격이 더욱 큰 영화도 있다.
차승원의 ‘국경의 남쪽’(8만5293명)이 대표적이다. 캐스팅 성공사례로 손꼽힌 조승우 강혜정 커플의 ‘도마뱀’(14만7940), 이준기의 ‘플라이대디’(14만6143명)도 흥행에서 재미를 못 봤다. 고소영의 복귀작 ‘아파트’(18만8211명)와 고현정의 영화 데뷔작‘해변의 여인’(7만5968명)도 나란히 실패했다.
새로운 형식을 실험한 영화 역시 흥행결과가 좋지 못했다.
연극을 접목시킨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4632명), 게임 마케팅을 시도한 ‘퍼즐’(9만7170명), 뮤지컬 영화 ‘구미호가족’(5만7970명), ‘삼거리극장’(5592명)들이 안타깝게도 실험에 그치고 말았다.
이 외에 ‘생 날선생’(5만6767명), ‘모두들 괜찮아요’(3258명), ‘공필두’(3만4717명), ‘원탁의 천사’(8만3549명), ‘무도리’(1만7808명) ‘폭력써클’(9417명) 등 소리소문 없이 간판을 내린 영화들은 많기만 하다.
올해 최저관객 영화는 정준과 김보경 등이 출연한 ‘창공으로’다. 이 전투비행학교 영화를 본 서울의 유료관객은 25명이었다.
거국적인 양극화 현상이 영화계라고 예외는 아닌 2006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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