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色 팝뮤지컬 대격돌

    문화 / 시민일보 / 2007-01-22 19: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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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밤의 열기·올슉업·맘마미아…
    디스코 열풍 일으켰던 ‘토요일밤의 열기’

    엘비스프레슬리 히트곡퍼레이드 ‘올슉업’

    작년 최고히트작 ‘맘마미아’등 불꽃 경쟁


    팝 뮤지컬 3편이 격돌한다.

    동전을 넣으면 과거 히트곡들이 나오는 기계에 빗댄 용어로 유명가수들의 히트곡을 사용한 뮤지컬을 일컫는 신조어가 ‘팝 뮤지컬’. ‘주크박스 뮤지컬’로도 통한다. 팝 뮤지컬은 세계적인 트렌드다.

    우리나라에서 역시 급속도로 뿌리내리고 있다. 최근에는 창작뮤지컬에도 팝 뮤지컬 형식이 도입되면서 뮤지컬에 낯선 관객이나 중년층까지 공연장으로 이끌고 있다.

    ◇토요일밤의 열기

    1970년대 그룹 ‘비지스’의 주옥 같은 멜로디로 이뤄진 작품이다. 영화배우 존 트래볼타가 주연한 동명 영화가 원작. 세계를 디스코 열풍으로 몰아 넣었던 뮤지컬이다.

    1998년 영국 웨스트엔드 펠러디움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99년 미국 브로드웨이 민스코프 시어터에서 오픈했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 호주,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빅히트 중이다.

    1977년 뉴욕, 모래투성이의 거리와 흥분의 도가니 클럽 등을 무대로 옮겨놓았다. 격렬하고 현대적인 풋 스텝, 힙 스윙, 핑거 포인팅 등 화려하고 숨가쁜 안무들이 계속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비지스의 정통 디스코 음악 ‘스테잉 얼라이브’, ‘나이트 피버’, ‘하우 딥 이스 유어 러브’, ‘유 슈드 비 댄싱’, ‘이프 아이 캔 해브 유’, ‘트래지디’ 등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인 애덤 스피겔이 이끄는 웨스트엔드 공연 팀으로 구성된 인터내셔널 투어팀이 공연을 이끈다. ‘토니’ 역에 션 뮬리건, ‘스테파니’ 역 제이드 웨스터비, ‘아네트’ 역 레베카 덴트다.
    3월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3월9일부터 18일까지는 대구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 올 슉 업

    2005년 2월 브로드웨이 팰리스 시어터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은 상태’가 ‘올슉업’.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불과 1년여 전 브로드웨이 초연 작품이 국내러 들어오게 된 것은 이례적이다.

    작품은 50~60년대를 풍미한 록앤롤의 제왕 프레슬리의 히트곡 퍼레이드, 뮤지컬 ‘아이러브유’의 작가 조 디 피에트로의 탄탄하고 감각적인 스토리 구성, ‘위키드’ ‘애비뉴 큐’ 등으로 브로드웨이 명음악감독으로 통하는 스티픈 오레무스의 현대적 올드팝 해석 등이 잘 어우러져 있다.

    미국 29개 지역에서 공연 중이며 셰익스피어 작 ‘한 여름밤의 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주인공 ‘채드’ 역은 김우형과 조정석이 열연한다. 여자 주인공 ‘내털리’ 역에는 윤공주, 이소은이 더블 캐스팅됐다. ‘데니스’와 ‘샌드라’ 역은 정성화와 백민정이 맡았다.

    30일부터 4월22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맘마미아

    지난해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은 ‘맘마이아’는 스웨덴 혼성그룹 ‘아바’의 히트송 22곡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댄싱 퀸’, ‘아이 해브 어 드림’, ‘김미 김미 김미’, ‘맘마미아’ 등 익숙한 곡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어머니와 둘이 사는 딸이 우연치 않은 기회에 엄마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난 후 생부일 가능성이 있는 세 명의 남성들을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청춘 시절의 추억, 결혼을 앞둔 처녀들의 마음 등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다.

    2004년 국내 초연 당시 114회 공연기간 동안 객석 점유율 85%를 기록하며 최단시간 2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2005년 대구 공연에서는 지방공연 사상 최장인 2개월 동안이나 계속되며 6만명을 끌어 들였다. 지난해 서울 공연 역시 티킷 오픈 첫날 5000여장 판매와 더불어 공연 시작 후에는 유료 객석점유율이 90%를 넘어섰다. 공연 종료 2주 전 티킷이 매진되는 진풍경도 빚어졌다.

    성남아트센터 무대에서 앙코르로 올려지는 이번 공연에는 최정원이 박해미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태원과 ‘도나’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타냐’와 ‘로지’ 역은 전수경과 이경미가 그대로 이어 받는다.

    3월25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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