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 직접 찾아가서 공연하고 싶어요”
공연중인 ‘하드락카페’ 마친후엔 ‘마리아 마리아’
“배우라는 직업은 하늘이 주신 선물이에요. 이런 특기를 살려 언젠가는 문화전도사로 활동하고 싶어요.”
뮤지컬 배우 강효성(45).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와 달리 매우 털털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강효성은 선화예고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1981년 시립가무단에 입단, 뮤지컬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85년에는 남북문화예술단 교류 공연차 평양에 갔고, 86년 일본에서 순회 공연하며 아시안게임 홍보했다. 88년 서울올림픽 때는 미국을 돌며 공연했다.
뮤지컬 대표작은 96년 ‘블루사이공’, 2002년 ‘장보고’, 2003년 ‘봄날은 간다’, 2004년 ‘마리아 마리아’, 2006년 ‘밴디트’와 공연 중인 ‘하드락카페’ 등이다. 2004년에는 ‘마리아 마리아’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효성은 재능이 많다. 선천적이라기보다는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어릴 때부터 가무, 노래, 연기 등을 익혀 왔지만 ‘이 정도면 완벽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평소 성격은 안 그런데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자신을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그렇게 안 보이시죠? 하하.”
“후배들과 더블 캐스팅으로 연기할 때 보면, 작품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배우들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말을 할 자격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한 부분들을 끊임없이 노력해 보완하는 근성이 뮤지컬 배우에게 필요한 것 같아요.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연기 경력이 26년이다. 매너리즘에 빠질 법도 하다.“매너리즘보다는 어느 순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 때가 있었죠. 자연스럽게 극복했던 것 같아요.”
강효성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하드락카페’에서 나이가 들면서 후배에게 밀려 고뇌하는 ‘클럽 파라다이스’의 여왕 엘리자베스 킴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와 연륜을 과시하고 있다.
“’하드락카페’와 ‘킴’은 ‘하늘의 구름과 빛’에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드락카페’와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환상의 클럽 파라다이스에서 인기를 구가하던 킴이 나이 때문에 퇴물로 전락하고, 결국 무대를 내려올 수 밖에 없는 서러움에 권총자살을 택한다는 건 물론 비극이죠. 하지만 하늘의 구름이 걷히고 빛이 보이는 것처럼 작품을 보고 찜찜한 마음을 갖는 것보다 그녀가 더 좋은 곳으로 간 것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네요.”
강효성의 연기관은 ‘자신의 완벽한 캐릭터화’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캐릭터를 연구할 때 주로 거울을 보면 거울 속의 ‘인간 강효성’이 아니라 ‘배우 강효성’을 보게 되요. 연기는 실제가 아니잖아요. 창조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경험은 어쩔 수 없지만 철저하게 상상하고 공부해야 해요. 몰입하는 과정이나 작품 분석, 다른 사람의 인생, 심리, 대화 등까지 치밀한 연구에서 답을 찾고 있어요.”
“‘연기는 계산되어져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한 예로 배우가 무대에서 자는 연기를 했는데 실제 잠이 들었어요. 관객들이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물론 ‘잠자는 연기가 아니었다’, ‘리얼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죠. 왜 그랬을까요? 여기서 ‘계산’이라는 말은 똑같은 연기를 똑같은 동선에 맞춰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고 표현했던 것들이 관객들의 성향이나 공간에 따라 달라져야 된다는 게 증명이 되죠. 다시말하면 그것도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거에요. 개인적으로 소극장보다는 대극장에서 훨씬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관객들과의 거리가 머니까.”
오랜 세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지만 그래도 욕심은 있음직하다.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을 연기하고 싶어요. 소설 ‘지선아 사랑해’처럼 너무나 예쁜 아가씨가 사고를 당해 좌절하고 어떤 계기를 통해 삶의 정체성을 갖게 되는,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배우는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가진 것을 나눠주고 싶어요. 자그마한 작품을 가지고 생활이 어려워서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분들, 몸이 불편해 공연장에 오실 수 없는 분들을 직접 찾아가고 싶어요.”
“80세가 되면 고별무대를 갖고 싶다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백성희 선생님이 82세의 연세에 고별무대를 가졌잖아요. 그걸 보면서 ‘저도 할수 있겠구나’하는 용기를 얻고 있어요.”
‘하드락카페’를 마친 후에는 3~4월께 ‘마리아 마리아’ 지방공연에 돌입한다.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연기예술학부 겸임교수로 뮤지컬연기전공학과 학생들도 계속 지도한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어요. 천국이 따로 있겠어요?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자기 주변에서도 볼 수 있을 겁니다. 행복하세요.”
실제는 물론 이론에서도 완벽한 강효성이다. 무대 위에서는 당연하고 분장실에서도 그녀의 눈빛이 뿜어대는 카리스마는 모든 이를 압도하고도 남는다. 강효성은 천상 배우다.
공연중인 ‘하드락카페’ 마친후엔 ‘마리아 마리아’
“배우라는 직업은 하늘이 주신 선물이에요. 이런 특기를 살려 언젠가는 문화전도사로 활동하고 싶어요.”
뮤지컬 배우 강효성(45).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와 달리 매우 털털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강효성은 선화예고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1981년 시립가무단에 입단, 뮤지컬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85년에는 남북문화예술단 교류 공연차 평양에 갔고, 86년 일본에서 순회 공연하며 아시안게임 홍보했다. 88년 서울올림픽 때는 미국을 돌며 공연했다.
뮤지컬 대표작은 96년 ‘블루사이공’, 2002년 ‘장보고’, 2003년 ‘봄날은 간다’, 2004년 ‘마리아 마리아’, 2006년 ‘밴디트’와 공연 중인 ‘하드락카페’ 등이다. 2004년에는 ‘마리아 마리아’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효성은 재능이 많다. 선천적이라기보다는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어릴 때부터 가무, 노래, 연기 등을 익혀 왔지만 ‘이 정도면 완벽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평소 성격은 안 그런데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자신을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그렇게 안 보이시죠? 하하.”
“후배들과 더블 캐스팅으로 연기할 때 보면, 작품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배우들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말을 할 자격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한 부분들을 끊임없이 노력해 보완하는 근성이 뮤지컬 배우에게 필요한 것 같아요.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연기 경력이 26년이다. 매너리즘에 빠질 법도 하다.“매너리즘보다는 어느 순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 때가 있었죠. 자연스럽게 극복했던 것 같아요.”
강효성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하드락카페’에서 나이가 들면서 후배에게 밀려 고뇌하는 ‘클럽 파라다이스’의 여왕 엘리자베스 킴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와 연륜을 과시하고 있다.
“’하드락카페’와 ‘킴’은 ‘하늘의 구름과 빛’에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드락카페’와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환상의 클럽 파라다이스에서 인기를 구가하던 킴이 나이 때문에 퇴물로 전락하고, 결국 무대를 내려올 수 밖에 없는 서러움에 권총자살을 택한다는 건 물론 비극이죠. 하지만 하늘의 구름이 걷히고 빛이 보이는 것처럼 작품을 보고 찜찜한 마음을 갖는 것보다 그녀가 더 좋은 곳으로 간 것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네요.”
강효성의 연기관은 ‘자신의 완벽한 캐릭터화’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캐릭터를 연구할 때 주로 거울을 보면 거울 속의 ‘인간 강효성’이 아니라 ‘배우 강효성’을 보게 되요. 연기는 실제가 아니잖아요. 창조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경험은 어쩔 수 없지만 철저하게 상상하고 공부해야 해요. 몰입하는 과정이나 작품 분석, 다른 사람의 인생, 심리, 대화 등까지 치밀한 연구에서 답을 찾고 있어요.”
“‘연기는 계산되어져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한 예로 배우가 무대에서 자는 연기를 했는데 실제 잠이 들었어요. 관객들이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물론 ‘잠자는 연기가 아니었다’, ‘리얼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죠. 왜 그랬을까요? 여기서 ‘계산’이라는 말은 똑같은 연기를 똑같은 동선에 맞춰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고 표현했던 것들이 관객들의 성향이나 공간에 따라 달라져야 된다는 게 증명이 되죠. 다시말하면 그것도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거에요. 개인적으로 소극장보다는 대극장에서 훨씬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관객들과의 거리가 머니까.”
오랜 세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지만 그래도 욕심은 있음직하다.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을 연기하고 싶어요. 소설 ‘지선아 사랑해’처럼 너무나 예쁜 아가씨가 사고를 당해 좌절하고 어떤 계기를 통해 삶의 정체성을 갖게 되는,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배우는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가진 것을 나눠주고 싶어요. 자그마한 작품을 가지고 생활이 어려워서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분들, 몸이 불편해 공연장에 오실 수 없는 분들을 직접 찾아가고 싶어요.”
“80세가 되면 고별무대를 갖고 싶다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백성희 선생님이 82세의 연세에 고별무대를 가졌잖아요. 그걸 보면서 ‘저도 할수 있겠구나’하는 용기를 얻고 있어요.”
‘하드락카페’를 마친 후에는 3~4월께 ‘마리아 마리아’ 지방공연에 돌입한다.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연기예술학부 겸임교수로 뮤지컬연기전공학과 학생들도 계속 지도한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어요. 천국이 따로 있겠어요?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자기 주변에서도 볼 수 있을 겁니다. 행복하세요.”
실제는 물론 이론에서도 완벽한 강효성이다. 무대 위에서는 당연하고 분장실에서도 그녀의 눈빛이 뿜어대는 카리스마는 모든 이를 압도하고도 남는다. 강효성은 천상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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