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가 스테판 칼루자(42)의 ‘립벤트롭씨의 응접실’은 사진, 설치, 연극이다. 마치 연극 한 편을 늘어뜨린 것과 같은 평면 사진을 3차원 입체 공간으로 끌어 들였다. 수평으로 압축된 66m(26부분, 각 24x 250cm)짜리 사진과 옛 가구를 통해 시각과 공간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배경은 1933년 1월 초순. 나치당 간부였던 립벤트롭의 베를린 남부 달렘 저택이다. 파펜, 프릭, 괴링, 히틀러와 당시 독일대통령 힌덴부르크의 아들인 오스카 폰 힌덴브르크 등이 몰래 모여 히틀러의 총리직위에 의견을 모았을 당시다.
사진연작은 이들 모임을 차용, 인간의 삶은 세력 건립-확장-다툼-몰락-재건 등의 순환구조로 치닫는다고 말한다. 엘리트층의 형성에서부터 시작, 법률과 질서를 만들어 권력 지키기에 나서고, 세력을 확장하며 다른 집단을 위협하고, 외부에 의해 체계가 몰락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똑같이 하는 것으로 이 순환구조를 표현했다.
각각의 사진은 연극적인 세트에 인위적으로 배치된 인물들이 펼치는 퍼포먼스 스틸사진 같지만, 사진 156컷이 연결돼 설치작품으로 탄생하면서 긴 서사성을 표출한다. 포토 몽타주를 일직선으로 읽어나가는 하나의 체험적 공간인 셈이다.
스테판 칼루자는 결국 수레바퀴 같은 역사의 패턴에는 휴머니즘이 배제됐고, 인간 존엄성을 높이는데 기여하지 않았다고 폭로한다.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은 8일부터 28일까지 전시장 벽면에 띠 형식으로 사진연작을 옮겨 놓는다.
박여숙 대표는 “독일에서 작품을 보고 첫 눈에 반해 구매했다”며 “사진 속에 연출된 장대한 파노라마에 압도됐다. 시대의 역사성에 감명을 받았다. 연출된 사진을 설치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라고 설명했다. 칼루자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칼루자는 ‘립벤트롭씨의 응접실’처럼 강, 섬, 육지의 변화, 역사적 사건 전개 등을 길게 정렬하는 방식을 쓴다. 앞서 알프스산에서 라인강으로 이어지는 7만컷(3000m) 사진 연작을 선보인 바 있다. 템즈강을 기획 중이기도 하다.
배경은 1933년 1월 초순. 나치당 간부였던 립벤트롭의 베를린 남부 달렘 저택이다. 파펜, 프릭, 괴링, 히틀러와 당시 독일대통령 힌덴부르크의 아들인 오스카 폰 힌덴브르크 등이 몰래 모여 히틀러의 총리직위에 의견을 모았을 당시다.
사진연작은 이들 모임을 차용, 인간의 삶은 세력 건립-확장-다툼-몰락-재건 등의 순환구조로 치닫는다고 말한다. 엘리트층의 형성에서부터 시작, 법률과 질서를 만들어 권력 지키기에 나서고, 세력을 확장하며 다른 집단을 위협하고, 외부에 의해 체계가 몰락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똑같이 하는 것으로 이 순환구조를 표현했다.
각각의 사진은 연극적인 세트에 인위적으로 배치된 인물들이 펼치는 퍼포먼스 스틸사진 같지만, 사진 156컷이 연결돼 설치작품으로 탄생하면서 긴 서사성을 표출한다. 포토 몽타주를 일직선으로 읽어나가는 하나의 체험적 공간인 셈이다.
스테판 칼루자는 결국 수레바퀴 같은 역사의 패턴에는 휴머니즘이 배제됐고, 인간 존엄성을 높이는데 기여하지 않았다고 폭로한다.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은 8일부터 28일까지 전시장 벽면에 띠 형식으로 사진연작을 옮겨 놓는다.
박여숙 대표는 “독일에서 작품을 보고 첫 눈에 반해 구매했다”며 “사진 속에 연출된 장대한 파노라마에 압도됐다. 시대의 역사성에 감명을 받았다. 연출된 사진을 설치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라고 설명했다. 칼루자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칼루자는 ‘립벤트롭씨의 응접실’처럼 강, 섬, 육지의 변화, 역사적 사건 전개 등을 길게 정렬하는 방식을 쓴다. 앞서 알프스산에서 라인강으로 이어지는 7만컷(3000m) 사진 연작을 선보인 바 있다. 템즈강을 기획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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