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 패닝, 언니만 할까?

    문화 / 시민일보 / 2007-02-11 19: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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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코타 패닝에 이어 ‘바벨’서 열연
    2월 극장가 패닝자매 맞대결 눈길


    할리우드 성인 여배우들보다 더 높은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며 더 이상 아역배우의 역할에만 머물러 있지 않은 할리우드의 요정 다코다 패닝과 그녀의 여동생인 엘르 패닝이 각각 ‘샬롯의 거미줄’과 아카데미 최다 6개 부문 노미네이트작인 ‘바벨’로 2월 극장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먼저, 이번 주 개봉되는 ‘샬롯의 거미줄’은 ‘스튜어트 리틀’의 원작자 E.B. 화이트의 인기 동화를 영화화하여 거미 샬롯과 아기 돼지 윌버, 소녀 펨의 우정을 다룬 가족영화.

    ‘드리머’로 단독 주연의 영화를 소화해냈는가 하면 ‘나인 라이브즈’를 통해 쟁쟁한 여배우들과 함께 공동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더 이상 귀여운 아역 배우이길 거부하며 나날이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다코타 패닝’은 ‘샬롯의 거미줄’에서 동물들과 교류를 나누는 소녀 ‘펨’역을 맡아 모처럼 제 나이에 어울리는 영화로 천진난만한 연기를 선보인다.

    뒤를 이어 2월 22일 개봉을 앞둔 ‘바벨’에서 엘르 패닝은 브래드 피트의 딸 ‘데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바벨’은 모로코 사막에서 울려 퍼진 한발의 총성으로 시작된 비극적 사건이 모로코, LA, 도쿄, 멕시코의 사람들과 하나로 얽히면서 그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로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챗이 부부로 출연한다. ‘바벨’에서 모로코로 여행을 떠난 이들 부부가 L.A.에 남겨둔 딸로 출연하는 ‘엘르 패닝’은 그녀의 유모 아멜리아가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멕시코 국경을 넘으면서 비극을 맞게 된다.

    멕시코에서 돌아오는 길, 모욕적인 검문을 당하게 된 운전기사가 유모인 아멜리아와 데비 남매를 국경 근처의 외딴 사막에 버리고 떠난 뒤 사막에서 두려움 속에 고통을 겪는 역할을 맡은 엘르 패닝은 이를 연기하기 위해 실제 멕시코 국경지역의 소노란 사막에서 촬영을 해야 했다. 40도를 웃도는 인적도 없는 멕시코 사막에서 100여 테이크가 넘는 씬을 재촬영해야했던 엘르 패닝은 결국 탈진지경에 이르렀지만 어린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만큼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촬영을 끝내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곤잘레스 감독으로부터 근성을 인정받기도했다.

    의학 드라마 ‘ER’ 로 데뷔해 ‘아이엠 샘’, ‘우주전쟁’등 굵직굵직한 영화에 출연하여 성인 연기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차세대 연기자로 자리매김 한 다코다 패닝. ‘아이엠 샘’에서 언니 다코타 패닝의 아역을 맡으며 영화계에 데뷔한 엘르 패닝 또한 지난 5년간 1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경력을 쌓고 있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할리우드 샐러브리티가 된 올슨 자매와 각자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심슨 자매에 이어 차세대 할리우드 자매 스타로 발돋움 할 패닝 자매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골든 글로브 최우수 작품상 수상, 아카데미 최다 6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이어 EW, USA TODAY 등 미국 유수의 언론이 2007년 아카데미 작품상 유력후보로 지명하고 있는 ‘바벨’은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챗 등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배우와 다국적 글로벌 캐스팅에 이어 다코다 패닝의 후광을 떨치고 독립적인 역할로 ‘바벨’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끼를 보여주고 있는 엘르 패닝의 출연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또 한번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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