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감독 “완벽한 배우들의 조합”

    문화 / 시민일보 / 2007-03-27 19: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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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번째 영화 ‘천년학’ 출연 조재현·오정해등 극찬
    오는 4월 12일 개봉하는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마치 하늘이 맺어준 것 같은 완벽한 배우들의 조합이다.

    조재현, 오정해, 류승룡, 오승은, 고수희, 이 배우들이 ‘천년학’에서 만드는 어울림은 그야말로 최고의 캐스팅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임권택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 “내가 그렸던 인물을 훨씬 뛰어 넘는 연기를 해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임권택, “모든 게 전화위복이 되었어. 내가 복이 있었던 게지!”

    ‘천년학’의 제작이 난항을 겪었다는 소식을 듣고 조연이라도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던 조재현. TV와 영화를 통해 조재현의 연기력과 형형한 눈빛을 눈 여겨 보아 온 임권택 감독. 두 사람은 운명처럼 ‘천년학’에서 만나게 된다.

    ‘천년학’은 조재현의 그리움 가득찬 목소리와 기약 없는 쓸쓸한 발걸음이 가득하다. 배우 조재현에게 ‘천년학’은 성숙하고 절제된 연기로 배우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편 ‘서편제’에서 눈이 먼 한까지 소리에 담아낸 송화를 연기했던 오정해가 15년의 시간을 거슬러 다시 한번 송화 역을 맡아 임권택이 그려내는 한국적 사랑 이야기를 품어 보인다.

    춘향 선발 대회에 참가한 오정해를 TV에서 본 임권택 감독과의 인연은 ‘서편제’를 시작으로 ‘태백산맥’, ‘축제’에 이어 ‘천년학’에까지 이르러 명실공히 ‘임권택의 마돈나’라고 불릴 만 하다.

    오정해는 사랑, 결혼, 인생을 경험하고 그 세월만큼 더욱 깊어진 목소리로 동화와 송화의 아름답고 아련한 사랑을 노래한다. 판소리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오정해의 곱고 친화력 있는 목소리에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임권택 감독은 ‘천년학’을 찍으면서 운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마치 귀신이 도와준 것처럼 훌륭한 배우들을 만났고,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장소들을 찾아냈고, 최고의 스탭들과 장인들이 합류해 명작으로서 손색 없는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으니 운 좋은 감독이라는 것이다.

    ‘천년학’은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라는 수식어 외에도 배역에 완전히 몰입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도 우리 가슴 속에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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