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공동 교섭단체 복원 위한  구애에 적극적이지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9-04-1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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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당 “의미 잃었다" 바른당 발 정계개편 가능성에 관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민주평화당이 교섭단체 복원을 위한 정의당 구애보다는 재보선 참패 이후 손학규 대표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내홍에 휩싸이고 있는 바른미래당 발 정계개편 가능성에 관심을 갖는 모양새다.

    실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평화당을 겨냥,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통해 개혁입법을 실현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의총을 통한 '구애'에 대해 평화당 측에서 답을 내놓지 않자 재차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하나의 당이 아닌 만큼 각종 정책에 이견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5.18 망언자 처벌, 사법개혁 등 많은 부분에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힘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같은날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교섭단체 구성이 이미 의미를 잃었다”고 일축하면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최 의원은 "교섭단체를 만들려 한 이유는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개혁·민생 연대를 구축하자는 것인데 민주당은 이미 개혁의지를 잃었고 (당에 대한) 민심도 이반되고 있어 교섭단체가 역할을 할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야권 재편의 시발점을 바른미래당이 만들어내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그는 "원래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의원 그룹, 안철수 대표 그룹, 호남 중진 의원 등 같은 당을 계속하기에는 이질적인 세력들이 모여있는 당"이라며 " 지금의 내부 혼란은 시간 문제이지 나올 게 나온 것 아니냐.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갈라설 때가 됐다고 보냐'는 질문에 "정치라는 게 가치와 정책을 중심으로 모이는 것인데, 선택을 서로 해서 할 때가 되었지. 봉합 상태로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호남이 지역구인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의 민주평화당 입장 전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민주평화당에 입당하겠다고 이렇게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도 "그분들로부터 '이제 다 합치자. 큰 집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먼저 나서달라' 이런 이야기를 오래 전부터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 호남 의원들은 아주 적극적이고 안철수 의원 그룹으로부터도 그런 제안들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에서 호남 출신 의원들과의 교섭단체 단독 구성 전망에 대해 "입당 형식이든 어쨌든 지금 무소속으로 계신 호남 의원들이나 바른미래당의 호남 의원들이 (함께) 하면 숫자로는 충분히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며 "그런 방법도 하나의 대안으로 이야기 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계개편 과정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상황에 대해 개인적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먼저 자유한국당은 최근 황교안, 나경원 체제 이후 우경화의 추세가 커지는 것 같아 오히려 통합이 아니라 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온건보수, 합리적인 보수를 생각하는 분들의 흐름이 따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패권적이고 계파 순혈주의 입장이어서 외부 세력들을 어깨동무 하고 끌어들이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분들 같다"면서 " 자기 계파와 순혈주의로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친문세력으로 재편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내년 총선이 양당체제로 치러지겠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것은 지금의 한국당과 민주당이 바라는 것이지만 우리는 이미 3년 전 다당제를 실현한 경험이 있다"면서 "영남 사람은 1번만 찍고 호남 사람은 2번만 찍는 과거로 회귀하는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거대 양당들의 진저리 나는 싸움을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하느냐는 제3지대 여론이 형성된다고 보고, 다양한 국민들의 생각이 반영되는 직접 민주주의(다당제)로 가야 한다"며 "제3지대 여론이 형성되고 거기에 맞는 그릇도 정계계편을 통해서 형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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