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 갈등 “이전 정부 때보다  더 나빠지거나 차이 없다” 68%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9-05-08 0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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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정부 인사정책 “잘못했다” 53.1%...검증시스템 작동 안해 36.3%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문재인 정부와 국회 관계가 '이전 정부와 별 차이가 없거나 이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2명 중 1명은 그 책임이 청와대와 여당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공개됐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맡겨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청와대와 국회 관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물음에 ‘과거 정부 때보다 나아졌다’고 응답은 29.4%에 불과했다.

    반면 과거 정부 때와 별 차이가 없다’는 응답은 35.7%, ‘과거 정부 때보다 악화했다’는 응답도 32.3%에 달했다. 10명 중 3명만 청와대-국회 관계가 개선됐다고 답한 것이다.

    청와대와 국회 관계가 과거와 별 차이가 없거나 악화했다고 답한 이들을 상대로 ‘책임이 어디에 있다고 보느냐’고 질문한 결과, ‘청와대의 독주 탓’이라는 응답은 31.6%였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무능과 보신주의 탓’이라는 응답은 17.9%로, 청와대와 여당의 책임이라는 응답을 합치면 절반(49.5%)에 가까웠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국정 발목잡기 탓’( 34.8%), ‘바른미래당 등 소수정당의 기회주의’( 3.2%) 순이었다.

    또 국민 절반 이상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발탁검증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제대로 된 인사를 못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년 동안 문 정부의 인사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는 53.1%로 긍정 평가(39.9%)를 압도했다.( ‘매우 못했다’ 25.8%, ‘대체로 못했다’ 27.3%, ‘매우 잘했다’ 7.9%, ‘대체로 잘했다’ 32%).

    연령별로는 60살 이상이 69.2%로 부정 평가가 가장 많았고, 30대·40대는 긍정 평가가 50%를 웃돌아 부정 평가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72.3%)과 강원·제주(66%), 부산·울산·경남(58.4%), 서울(55.1%) 차례로 부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37.2%), 자유한국당(18%), 정의당(11.2%), 바른미래당(5.4%) 민주평화당 0.8% 순이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5.6%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전체 응답률은 14%,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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