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 동시점거, 한나라당, “민주당과 같이 취급말라”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07-16 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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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원내대표, “민주당 폭력행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 여야 동시 점거 상황과 관련, “민주당과 똑같이 취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에서는 두 당이 마치 같이 농성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져 참으로 당혹스럽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우리는 어제부터 국회에서 밤샘대기를 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농성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민주당이 작년처럼 국회 문을 걸어 잠그고 쇠사슬, 로프로 폭력사태를 유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미디어법, 비정규직법의 처리를 막고자 폭력점거라도 하기 위해 농성을 하고 있는 것이지만 한나라당은 그 법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민주당의 폭력행위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원내대표는 “작년 연말부터 민주당이 보이는 행태는 폭력 정당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그야말로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품위도 지키지 않은 폭력사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디어산업발전법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우리 경제 살리기에 크게 도움이 되는 법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다양한 채널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처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비정규직법에 대해서도 “비정규직으로 인해 지금 직장에서 쫓겨나가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며 “이런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내 반드시 비정규직법을 처리해야만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의 폭력점거를 막아가는 한편 민생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폭우사태로 피해를 받고 있는 많은 이재민들, 피해자들에 대해 실태를 파악하고 모든 의원들은 지역구의 모든 피해상태를 점검해 대책을 강구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선적으로 민생을 돌보며 한편으로는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를 취해 이번 회기내에 피눈물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청년들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기본적인 두가지법을 꼭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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