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훈장 전수 미진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08-16 09: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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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상인원 중 28.5% 못받아
    정부가 독립유공자에 대해 매년 서훈과 포상을 실시하고 있으나 훈장이 제대로 전수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신학용(인천 계양 갑) 의원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적극적인 ‘훈장 찾아 주기 운동’ 추진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학용 의원이 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독립유공자 포상현황’ 자료에 따르면 15일 현재 전체 독립유공자 포상인원 1만1766명 가운데 훈장 미전수자가 3349명으로 2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유공자의 훈격별 미전수자는 ▲대한민국장 1명 ▲대통령장 6명 ▲독립장 166명 ▲애국장 1971명 ▲애족장 859명 등으로 건국훈장이 3003명으로 가장 많으며, 건국포장이 86명, 대통령표창이 26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만주지역에서 독립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만주방면독립운동가가 11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병군 1040명, 3.1운동 678명, 국내항일 203명 등이 포함돼 있다.

    이같이 훈장이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것은 서훈 대상자들이 대부분 사망한데다 독립유공자 가족들도 연로해 관련 증빙자료를 찾아 정부에 증명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신 의원은 설명했다.

    신 의원은 “보훈처가 독립유공자 발굴 작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가보훈처가 ‘훈장 찾아 주기 운동’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보훈처는 독립유공자 훈장 미전수자의 대부분이 국외에서 활동했고 100년이 지나 기록의 소실이 있는 점을 감안해 유족이 자발적으로 증빙자료를 발굴, 신청하기에 역부족인 만큼, 적극적인 계획과 활동으로 독립유공자 가족들에게 훈장을 찾아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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