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영결식 때 김정일 직접 와야"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08-20 10: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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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昌, ""北에 제일 많은 도움 줘, 직접 나타나야 통 큰 지도자"""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에 조문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과 관련,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김정일 본인이 직접 와야 할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20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한 조문단의 방남에 대해 “제일 북한을 도와준 게 김대중 대통령인데 (김정일 위원장)본인이 직접 나타나야 정말 통 큰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또한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오지 않는 조문단 파견에는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과거 예로 볼 때 북한은 'DJ는 DJ고 MB는 MB다‘라는 식일 것이고 현재 미국과의 소위 양자 구도로 몰고 가면서 한국을 멀리하는 통미봉남 정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문은 ’조문은 조문이고 남북관계는 남북관계다‘라는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북한 조문단 방남 일정이 1박2일로 잡혀 이명박 대통령 예방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그는 “그렇게 간다면 잠깐 왔다가는 것보다 성의를 다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와서 어떤 모양새를 갖추고 어떤 퍼포먼스를 하든간에 진심이 과연 남북관계를 열려고 하는 데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원칙을 가지고 남북관계를 열어가는데 전적으로 그쪽(북한)의 눈치를 보면서 아닌 말로 화려하게 1박2일간 쇼를 한다고 하면 그게 큰 계기가 될 것처럼 난리치는 등의 이런 어리석은 짓은 안했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어떤 사람이 오던간에 와서 하는 의미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것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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