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김무성 3시간 만찬,  유승민 등 탄핵파 복당 논의에 기폭제 될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9-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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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관계자 "결국은 공천약속이 화두...황 대표, 개인판단으로 서두를 문제 아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최근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의 우리공화당 창당이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김무성 의원 간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과의 통합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현실은 그다지 녹록치 않다는 관측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2일 "이번 만남은 김무성 의원 측 요청에 최근 당내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기 시작한 황 대표가 화답하면서 이뤄진 일정"이라며 "정진석 의원과 민경욱 의원이 배석한 3시간 여 만찬이었는데 의미를 부여할 정도의 특별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만남으로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과의 통합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결국은 복당 인사들에 대한 '공천약속'이 주요 화두 아니겠느냐"며 "황 대표가 개인적 판단으로 결정지을 사안이 아닌 만큼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복당파 출신 모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는 비박계 좌장격인 김 의원이 유승민 의원등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과 통합 논의에서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김 전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유 의원 등과 바른정당을 함께 창당했던 사이인 만큼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실제 내년 총선 공천 룰을 다듬고 있는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신상진 의원은 친박계 탄핵 책임론과 함께 물갈이 폭 확대 등을 언급해 당내 일부 의원들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신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에는 찬성했지만 당 잔류를 선택한 인사다.

    반면 바른미래당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한국당 복당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당 관계자는 "탄핵 국면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힌 유승민,하태경 의원 등을 받아들일 경우, 오히려 당내에서 우리공화당을 선택하겠다고 탈당하는 변수가 있다"며 “황 대표가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복당파 끌어안기에 나설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더구나 손학규 대표 체제 흔들기에 실패한 바른미래당 인사들은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지 오래다"며 "선택의 여지 없이 한국당 입당이 절실하지만 명분이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한 일정정도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앞서 2017년 11월 10일 당시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고 바른정당을 창당해 당을 떠났다 복당한 김무성 의원 등 9명 의원들에 대해 당협위원장 직을 선보장 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홍 대표는 이들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해당 당협을 1년여 넘게 관리해왔던 원외인사들을 일방적으로 '묻지마 해촉'하고 '복당파 복직'을 허용하는 등의 처신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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