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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43일 만인 지난 2월 27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재보궐선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장외투쟁 등을 거치며 빠르게 당 장악에 성공했다는 평가였지만 이어지는 '내우외환'으로 황대표 리더십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따르면서다.
당 관계자는 7일 “외국인 노동자임금 차별 발언에 이어 아들 스펙 발언 및 KT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한 검찰수사, 그리고 '엉덩이춤' 논란까지 겹치면서 당 지지율은 물론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도 정체국면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황 대표의 부실한 정무감각과 제한적 용인술 때문에 총선 승리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황 대표가 다양한 보수진영 인사들과 비공개 만남을 이어가며 활로모색에 나선 모습이지만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실제 황 대표는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차관과 박관용 전 국회의장에 이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서청원.김무성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을 면담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비공개 일정이었던 김무성 의원과의 만남이 공개되면서 김 의원 측이 (탄핵 찬성파 위주의) '내년 총선 공천약속'을 두고 황 대표와 줄다리기 중이라는 언론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황 대표 행보가 당내 엇박자를 해소하고 흔들리는 리더십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오는 9일 주호영 의원실에서 주최한 세미나 패널로 사전 소개된 한 인사는 "황교안 대표 리더십으로는 내년 총선은 물로 대선에서도 안되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9월 쯤이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구체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당시 한국당 후보였던 인사를 위한 원외조직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선명 보수우파'를 모토로 창당된 우리공화당 존재도 황 대표를 압박하는 정황 중 하나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을 만날 것이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들”이라고 반발했다.
홍 공동대표는 “기본적으로 통합이라는 것은 이 사람 저 사람 공정하게 가치를 따져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하는 것"이라면서 “황 대표 행보를 보면 보수대통합이 아니라 우리공화당과 바른한국당으로 나누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 공동대표는 “우리공화당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고 바른한국당에는 황교안 대표가 있다. 공화당엔 탄핵에 반대한 사람들이고 바른한국당은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인데 보수 표가 결국 어디로 가겠는가”라며 며 "총선이 다가올수록 조금씩 한국당 정체성이 드러나기 시작하면 우리 공화당 선택이 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공천 룰 논의를 주도하는 신상진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은 탄핵 사태에 책임이 있는 현역 의원들의 대폭 물갈이를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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