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선착장 연결 안돼 車 하선 못해

    사건/사고 / 황승순 기자 / 2013-11-10 15: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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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신안군 마산·소악도 2곳 차도 여객선 선착장 '부실공사'


    ▲ 조수간만의 차를 고려하지 않은채 준공한 신안군 소악도의 선착장 접안시설이 차도 여객선의 램프와 어긋나면서 차량 승하차가 불가능한 모습

    [시민일보]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도서민들의 안전한 이동권 보호를 위해 발주해 준공한 마산 및 소악도 선착장 여객선 접안시설이 오히려 주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는 조수간만의 차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접안시설을 준공하면서 특정시간대 차도선형 여객선(차량을 함께 실어 나르는 여객선) 램프와 접안시설의 고저차로 인해 차량이 내리지도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에 처하면서 혈세낭비 지적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신안군은 지난 해 12월경 신안군 압해면 매화도 마산 선착장(사진)과 증도면 소악도 선착장 사업을 전천후 해상교통망을 구축하기위해 마산선착장 9000여만원, 소악도 선착장 1억5200여만원을 투입해 지난 6월과 7월 각각 준공했다.


    그러나 정작 이 항로에 차량을 탑재하고 운항하는 차도선은 해상의 간조(물이 가장 많이 빠진 때)시간대 아예 차량 승하차가 되지 않아 주민들의 생활필수품들의 수송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5일 이같은 문제점을 알지 못한 주민 김모(59.소악도)씨의 경우 1t 화물차량을 여객선에 탑재하고 소악도 선착장에 하선하려했으나 여객선 램프와 선착장의 고저차로 하선을 못하고 인근 병풍도에 하선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한 마산도 선착장의 경우 역시 이 마을 주민 김모씨도 1t화물 차량을 승선하기위해 선착장에 나왔으나 승객외는 탑승이 불가하다는 여객선의 안내방송을 듣고 하선을 못하자 항의에 나서기도 하는 등 주민들은 여객선 이용에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처럼 수 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준공한 선착장이 선사와 주민들로부터 제기되어 왔는데도 군 당국은 현장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고 오히려 민원만 4개월이 넘도록 야기한 채 있다 본지의 취재(지난 11. 5일)가 시작되자 군은 다음날인 지난 6일 담당자를 현지에 파견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민원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이미 준공이 끝난 상태라서 별도로 보강공사를 실시해 주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해소 될 수 있도록 즉시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신안군의 무성의한 공사 추진으로 적지 않은 군 혈세만 낭비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신안=황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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