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금천구청장 후보 공천...번복 끝에 재경선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5-14 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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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 가점 오류 처리 드러나고도 한참을 오락가락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금천 구청장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여러차례 결정을 번복, 원성을 사고 있다.

    금천구 민주당 당원인 정모씨는 14일 ““투표에 참여한 금천구민과 당원들의 참여와 표심은 오간데없고, 모사꾼들의 검은 모략이 판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금천구 민주당 구청장후보 경선은 꼭두각시 대리전을 치루는 거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온갖 소문은 신기하게도 곧 현실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지방선거가 2년 후 국회의원 선거의 유리한 고지 점령 수단으로 전락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4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금천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39.7%를 얻은 유성훈 후보가 39.11%를 얻은 오봉수 후보를 0.59% 차로 따돌리고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유성훈 후보가 받은 정치신인 10% 가점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06년 당시 구청장 선거 경선에 출마했던 유후보 전력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당 선관위는 지난 6일 "유성훈 후보에게 정치신인 가산점은 문제 있다"고 판단했고, 중앙당 선관위 역시 다음날 "정치신인 가산점 부여는 잘못"이라고 결정했다.

    하지만 중앙선관위는 그 이튿날인 8일에는 “아니다, 가산점을 주는 게 맞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결국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11일, “가산점 부여는 잘못”이라며 ‘재경선’을 의결했다.

    당 관계자는 "유성훈 후보가 정치신인 가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걸 정말 몰랐겠느냐"며 "누군가 정치적인 의도로 방관하면서 이를 도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구에선 전략공천 갈등이 법정싸움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중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민주당 전략공천 방침에 따라 제외된 김태균·이경일 예비후보는 지난 8일 민주당을 상대로 “공천 결정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서울남부지법에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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