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강원랜드 검찰 수사단 맹비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5-23 1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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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검찰이 대놓고 사건 은폐-조작 앞장”
    김성태 “항명과 고발장 대필 사건, 명백히 조치해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수사 범위 확대를 위해 고발인을 대신해 고발장을 작성, 접수한 사실이 23일 알려지면서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일제히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도 오십보백보지만 그래도 경찰은 하는 척이라도 하는데 검찰은 아예 대놓고 사건을 은폐·조작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해방 이후 검찰이 이렇게까지 타락한 적이 있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성완종 리스트 사건 때 검사가 증거를 조작하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한 일이 있었다"며 "요즘 검사는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사건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드루킹과 검사의 공방전을 보면서 나는 드루킹의 말이 진실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며 "이미 검사의 증거조작을 경험한 나로서는 검사가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도 잇따라 기각하는 검찰의 태도를 볼 때 반드시 (드루킹 사건) 특검에서 검찰의 증거은폐 시도를 밝혀 해당 검사를 사법처리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 강원랜드 수사단이 고발인을 대신해서 고발장을 대필했다는 폭로가 있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여권이 주장하는 대로 이른바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특검할 것이 아니라 수사단을 특검해야 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가뜩이나 수사외압 기획 폭로에 검찰총장의 수사지휘 마저 외압이라고 반발하던 수사단이 아예 고발장을 셀프접수 하고 혼자서 알아서 다하는 마당에 수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은 이미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강원랜드 수사단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이 제대로 발동되어서 검찰조직의 항명 및 고발장 대필사건에 대해 명백한 조치를 총장은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과 관련해서는 “특검법이 통과된 마당에 정부까지 나서서 웃지 못할 치졸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특검법과 추경이 통과된 당일정부가 임식국무회까지 열고서도 굳이 특검법만 쏙 빼놓고 추경만 의결하는 속보이는 작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선거법 위반에 공소시효 시간 벌어주기 위해 정부도 공범되고 있단 사실 직시해야한다”며 “대통령의 복심이란 김경수 전 의원이 직접 개입한 정황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고 문고리 역할 하는 부속실 송인배 비서관이 연루된 마당에 대통령에게 보고조차하지 않은 청와대나 수사 하고도 청와대 실세 연루됐는지 몰랐단 경찰이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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